김영민 SFA대표, 시장소통에 두 팔 걷었다 신성장동력 '스마트팩토리·2차전지' 제시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20 08:18: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회사가치는 실적과 보유역량, 스마트팩토리 등의 신사업 성장성 등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간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회사의 경쟁력, 기술력 및 중장기 사업 전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국내 대표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는 19일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온라인 IR(실적발표 설명회)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민 SFA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비롯해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또 올해 주가 하락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음을 밝히고 향후 소통 계획에 대해 말했다.
SFA는 1998년 옛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동화사업부 분사로 탄생했고 물류자동화설비 1위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장비물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최근에는 2차전지와 반도체 물류, 일반물류 등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SFA반도체(55.19%), 에스엔유프리시젼(37.31%) 등도 거느리고 있다. SFA반도체 인수로 반도체 장비까지 영역을 넓혔다.
김 대표는 디와이홀딩스가 SFA를 인수한 이후부터 함께 한 인물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2009년 경영지원기술 총괄 전무로 영입됐고 2012년부터 SFA 대표이사를 맡았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와 시티글로벌마켓에서 M&A를 담당했고 SFA에 온 뒤에는 회사 키우기에 몰두했다. SFA 외에도 SFA반도체와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의 인수를 통해 조 단위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주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1년 전 4만250원(2019년8월16일 기준)이었던 SFA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3만4450원으로 14.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조2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속회사로 분류되는 SFA반도체와 SNU프리시젼의 종속회사 지분가치(5587억원)와 순차입금(금융부채-현금보유) 마이너스(-)3062억원을 감안하면 별도 기준 SFA 사업가치는 3722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현재 자사의 금융부채가 전무하고 현금보유액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 기준 SFA 사업 가치는 낮다"며 향후 적극적인 소통행보를 약속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한국산업대전 2020'에 참가해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NEO'를 런칭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개발장비를 선보여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SFA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용 신탁계약을 연장하는 등 주가방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향후 SFA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FA는 2018년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스마트 요소기술 개발담당조직을 구성했고 AI(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예지정비(PdM) 기술을 내재화했다. 2019년에는 개발된 솔루션을 고도화했고 약 1년만에 획기적인 검출력향상 능력을 인정받았다. SFA는 그간 AI기반 비전 검사기와 3D CT 비파괴 검사기 등을 상용화했다.
SFA는 기존에 잘하던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후공정 외에도 2차 전지를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2차 전지 수요는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국내의 주요 배터리사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2025년까지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SFA는 2차 전지 분야에서 3D CT 비파괴 검사기와 AI외관 검사기 등을 개발했다. SFA는 2018년 672억원, 2019년 1560억원, 2020년 상반기 640억원을 수주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864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7%, 2.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코로나19) 상황에도 SFA와 주요 계열사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SFA(4290억원), SFA반도체(2974억원), SNU프리시젼(346억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12%, 15%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change]IPO 목전 MNC솔루션, 소시어스·웰투시 인사 축소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