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 '제2의 클럭' 글루가 1년만에 효자 노릇 매출 28억→410억 급증, 지분법이익 32.7% 증가…D2C 성공에 추가 투자 관심 '집중'
신상윤 기자공개 2020-09-08 11:09: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 에코마케팅의 투자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 1년 전 투자했던 네일 스타트업 '글루가'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데일리앤코에 이어 글루가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추가 지분 매입이나 새로운 커머스 사업 발굴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은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811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5.7%,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3.2% 개선된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의 배경은 단연 상품매출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자상거래(데일리앤코) 556억원, 광고대행서비스 258억원으로 구성됐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본사업이지만 데일리앤코 등 상품매출 비중이 커졌다. 전자상거래 매출액 증가율도 90.6% 수준으로 광고대행서비스(30.5%)보다 높다.
데일리앤코는 'D2C(Direct To Consumer)' 기업이다. 당초 화장품 판매가 주력이었으나 2017년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후 미니 마사지기 '클럭(Klug)' 등이 성공하며 반등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데일리앤코 보유 지분 전량을 싱가포르 자회사로 넘기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코마케팅은 데일리앤코에 이어 네일 스타트업 글루가 지분 20%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에코마케팅은 D2C 기업을 통해 광고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D2C 기업의 매출 일정 부분도 경영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9월말 40억원을 투자해 글루가 지분을 사들였다. 글루가는 에코마케팅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젤 네일 '오호라' 상품의 판매와 광고 등에 나섰다. 인수 첫해 글루가의 매출액은 2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7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흑자전환했다.
글루가의 성장은 에코마케팅 손익과 재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계회사로 편입된 글루가는 에코마케팅 손익계산서 내 관계기업투자이익 계정에 반영된다.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계정이다.
에코마케팅은 올해 상반기 글루가의 관계기업투자이익으로 12억원을 평가, 순이익에 반영했다. 글루가는 재무제표상 지분법 적용을 받아 에코마케팅 자산 증대에도 기여했다. 에코마케팅의 글루가 지분법이익 규모는 5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7% 증가했다.

다만 에코마케팅의 D2C 투자 성과는 동종업계에서도 평가가 나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이 D2C 사업으로 성과를 내자 업계에도 직접 상품매출을 위해 나선 곳이 많다"면서도 "클럭이나 오호라 같은 특정 상품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에코마케팅이 글루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또 다른 D2C 기업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글루가는 여름철 젤 네일의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에코마케팅은 글루가와 같은 모델을 매년 1~2개가량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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