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신설한 LS일렉트릭, 글로벌 사업 경과는 8년만에 터키에 법인 추가…해외법인 매출 전체의 15%, 미국법인 적자
최필우 기자공개 2020-09-14 13:03:1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글로벌 사업 공격적 확대를 선언한 LS일렉트릭이 해외 법인을 신설했다. 아직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한 해외 종속기업 매출을 끌어 올리고 영업 흑자 폭을 키운다는 목표다. 다만 미국 법인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11일 LS일렉트릭 2020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LS ELECTRIC INDUSTRY TRADE Co., Ltd.'를 신설했다. 이 법인은 터키에 위치한 LS일렉트릭의 여덟번째 해외 종속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중국 다례 △중국 우시 △중동 △유럽 △일본 △미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법인 신설은 LS일렉트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LS일렉트릭은 올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본부가 신설되면서 전력사업본부와 자동화사업본부 체제가 글로벌사업본부, 국내사업본부로 바뀌었다. 사업군보다 지역을 중시한 조직 개편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명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변경했다.

본사 사명 변경에 발맞춰 해외 종속기업 사명 통일 작업이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3월 미국 법인을 'LS ELECTRIC America Inc.'로 4월 베트남 법인과 일본 법인을 각각 'LS ELECTRIC Vietnam Co., Ltd.', 'LS ELECTRIC Japan Co., Ltd.'로 변경해 통일감을 줬다. 터키 법인도 사명에 'LS ELECTRIC'을 포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유럽 법인, 중동 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터키에 법인을 추가했다. 터키는 유럽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 네덜란드에 있는 유럽 법인과 두바이 소재 중동 법인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전진 기지인 셈이다. LS일렉트릭은 터키 법인 사명에 'TRADE(무역)'를 넣어 법인의 성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법인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만큼 기존 법인들이 선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해외 종속기업은 두 개의 중국 법인 락성산전대련유한공사와 락성산전무석유한공사 정도다. 락성산전대련유한공사는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98억원, 119억원을 기록했고 락성산전무석유한공사는 같은 기간 66억원, 7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외 지역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미국 법인은 작년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 적자(-59억원) 상태를 이어 갔다. 하반기에 극적인 반전이 없으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중동 법인도 2017~2019년 3년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일본과 유럽 법인 영업이익은 수년째 10억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락성산전대련유한공사가 올 상반기 영업익 5억원에 그치면서 해외 종속기업 실적 악화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해외 종속기업의 전체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7억원이다. 매출액은 1909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목표로 삼은 해외 매출 비중 50%(국내 법인 수출액을 포함)를 달성하려면 해외 종속기업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최대 배점' 재무지표, 건전성·수익성 전략 변화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기업금융 명가 재건' 올해 숨고르기 이어간다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정진완 행장 '개인·중기' 고객 증대에 영업력 집중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안건소위 편입 승인 논의 본격화, 관건은 '내부통제 개선'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고객 중심' 진옥동 회장 경영 철학 KPI에 녹였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효율화 대상' 자산감축 배점 확대, 건전성 관리 '고삐'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