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타파스미디어 2대주주 등극 북미 300만 구독자 보유한 웹툰플랫폼…영미시장 진출 교두보
원충희 기자공개 2020-09-28 08:14:0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로부터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지분을 양수해 2대 주주로 등극한다. 지난 7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투자를 통해 영미 콘텐츠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 받은 후 북미 진출을 앞당기고자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카카오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소유 중이던 타파스미디어 주식 200만주를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2.59달러, 총액 518만달러(60억3200만원) 규모다. 이 주식은 카카오와 합병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13년 12월 투자해 확보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타파스미디어 주식 198만198주를 가진 상태다. 2016년 9월 포도트리 시절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을 확보했다. 오는 11월 카카오로부터 200만주를 넘겨받게 되면 보유지분은 21.68%로 확대, 타파스미디어의 창업자인 김창원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다.
2012년 3월 창업한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최초 웹툰포털 '타파스틱'의 개발·운영사다. 북미지역에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60억 페이지뷰, 월간 활성사용자가 3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 텐센트 등을 주요 파트너로 두고 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서의 잠재성을 인정받아 카카오, 한국투자파트너스, 예스24 등 국내기업은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인 '500 스타트업'과 글로벌 VC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1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스북의 전 CTO이자 미국판 지식인 서비스인 Q&A 플랫폼 '쿼라(Quora)'의 창업자 애덤 디안젤로(Adam D'Angelo)도 개인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 있는 한국산 웹툰을 대상으로 무료 영문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미 콘텐츠 교류 선두에서 활약해온 곳이다. 주요 한국 웹툰의 번역지원을 했고 이 가운데 여러 편이 사이트 상위권에 포함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됐던 '달빛조각사'와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웹툰도 영어로 번역돼 해외시장에 소개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 보유분을 인수한 배경은 웹툰콘텐츠 제휴를 일원화하고 북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7월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 투자를 통해 영미시장의 원천 지식재산권(IP) 소싱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를 토대로 북미 진출을 조금 더 앞당기려는 행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북미지역은 중장기 글로벌 진출 로드맵에서 주요한 시장 중 하나로 타파스에 주요 IP를 공급, 한국 웹툰에 대한 선호도 및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며 "이번 지분 인수 건을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북미시장의 웹툰 진출에 대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