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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는 유통 IT]"쓱페이, 최대 경쟁력은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⑤문준석 에스에스지닷컴 쓱페이사업부장 "커머스 영역 넘어 핀테크까지 아우르겠다"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14 10:51:56

[편집자주]

유통가에는 올해 '언택트'(Un-tact) 바람이 불면서 리테일테크(Retailtech)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신생 이커머스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기존 사업구조와 영업자산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유통 대기업의 IT 계열사들이 혁신의 선봉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벨은 IT 계열사 사업 면면을 톺아봄으로써 전통 강호들이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언택트 시대에서 어떤 청사진을 갖고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지 엿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세계I&C와 이마트24가 선보인 편의점 무인점포에는 자동결제 기술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이 적용됐다. 소비자는 쓱페이의 QR코드를 통해 무인 점포에 입장하고, 상품을 고른 후 점포를 걸어 나온다. 소비자가 따로 계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저스트워크아웃에는 쓱페이사업부가 그간 개발한 각종 간편결제 기술의 정수가 총집결됐다.

"미래형 점포에서 결제는 고객 경험을 구성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해 결제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준석 에스에스지닷컴 쓱페이사업부장(사진)은 7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쓱페이는 경쟁사와 서비스 차별화를 끊임없이 추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통의 여러 단계에서 결제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결제의 편의성은 소비자 록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플랫폼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통업계는 저마다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력 확보를 모색해왔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쿠팡의 쿠페이, 위메프의 위메프페이, 11번가의 SK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에서도 IT계열사 신세계I&C가 주도해 2015년 7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쓱페이'를 내놨다. 이후 쓱페이는 계열사 유통 채널과 기존 신세계포인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문준석 부장이 이끄는 쓱페이사업부는 그룹이 영위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업태에 적합한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신세계 간편결제 시스템은 유통업계 내에서도 가장 발달된 형태의 서비스로 꼽히게 됐다. 문 부장은 "쓱페이는 바코드 스캐닝 한 번으로 결제와 할인적용, 포인트적립, 현금영수증 발행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결제의 여러 단계를 통합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원스톱 결제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 페이서비스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에만 초점을 맞춰 구축되는 것과 달리 쓱페이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활용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문 부장은 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이야말로 쓱페이가 여타 간편결제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이 나오는 지점이라고 판단했다.

문 부장은 "온라인 범용성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는 경쟁 서비스와 달리, 쓱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 사업자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관점에서도 온라인에 집중된 데이터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수집된 구매 데이터가 훨씬 유용하다. 나아가 오프라인 소비 데이터를 온라인 데이터와 결합하면 최적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실제로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6월 신세계I&C로부터 쓱페이사업부를 넘겨받은 것도 쓱페이가 그간 오프라인서 누적해온 데이터를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에 근간을 둔 성장 과정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야기했다. 쓱페이가 출시 후 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매출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문 부장은 "외부 결제 비중은 단계적으로 확대해가야 하겠지만 현재 제휴된 가맹점에서 보다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쓱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관계사 가맹점을 통한 결제가 안착된 후 외부 가맹점으로도 자연스레 이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캡티브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아파트 관리비, 세금납부 등 생활 밀착형 전략 가맹점을 확대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쓱페이사업부는 에스에스지닷컴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여러 새로운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문 부장은 "이커머스 결제서비스 고도화, 미래형 유통매장 결제·인증 등 커머스 영역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핀테크 영역까지 아우르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업부의 성장 방향을 암시했다.

이미 쓱페이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발급,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벤트 유치 등 플랫폼 수익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문 부장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입장이다.

문 부장은 "금융사의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PB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면서 "쓱페이가 유통 산업을 대표하는 결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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