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산그룹 구조조정]인프라코어 인수전 다크호스 GS건설, 재무여력은현금성 자산 2조 불구 대규모 부채, 단독 인수 부담···도미누스PE 통해 재무 리크스 최소화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23 14:47: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곳이다.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만 2조원에 이른다. 다만 200%를 상회하는 부채비율과 2조원에 이르는 순차입금은 예상가 1조원에 이르는 대형 딜 참여에 부담스러운 요소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GS건설의 등장에 주저없이 다크호스로 거론하고 있다.

연간 최대 1조원에 이르는 현금창출력을 비롯해 재무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도 준비해놨기 때문이다. 단독 인수가 아닌 사모펀드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의 협업이 그것이다. 풍부한 투자경험을 보유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우군으로 삼은 만큼 재무부담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파이낸싱 구조를 짤 수 있을 전망이다.

GS건설의 지난 6월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조9440억원이다. 현금화 가능한 단기금융자산(2737억원)을 고려하면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2조원을 상회한다. 단순히 현금성 자산만 보면 GS건설 단독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가능할 정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가는 1조원에 이른다.

다만 GS건설의 재무여력을 고려하면 단독 인수엔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현금이 상당한 것은 맞지만, 차입금도 상당한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부채비율도 200%를 상회해 외부자금 조달에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의 6월말 기준 총 차입금은 4조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내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금은 1조3044억원, 장기차입금은 2조7048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2조652억원이다. 조단위 차입금에 부채비율도 200%를 넘는다.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26.7% 수준이다. 선제적으로 자금을 끌어와 사업을 벌이고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하는 수주산업의 특성을 고려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채무보증액도 상당하다. 6월말 기준 해외현지법인 등을 위해 제공한 지급보증액은 1706억원이다. 또 건설공사 이행과 관련하여 분양사업 등을 위해 제공한 보증액은 9조6633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주목할 점은 여타 대형 건설사 보다 무려 두 배 가량 보증액이 많다는 점이다.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규모가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에 대한 보증이 많을 경우 담보를 감안할 때 우려가 크진 않지만 절대 금액만으로는 상당한 셈이다.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택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기존 채무보증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GS건설 입장에서 단독 인수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업은 필요충분조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GS건설의 우군으로 나선 곳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다. 협업할 FI를 물색하다 먼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과거 GS엔텍 주자로 GS그룹과 인연을 맺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라는 든든한 우군을 맞이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GS건설로 가중될 재무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파이낸싱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방안을 토대로 보면 파이낸싱 구조를 짜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주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SPC를 세웠다고 가정할 때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로 세분화해 구조를 짤 것으로 점쳐진다.

선순위는 인수금융으로 채워지고, 중순위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통해 책임지고, 후순위 출자자로 GS건설이 나설 것이란 가정이 그것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중순위 메자닌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곳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 단계다 보니 인수전 완주여부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대형 건설사와 사모펀드 연합군의 등장에 인수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