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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모회사 '티쓰리엔터' 상장 계획 내년으로 대형사 위주 IPO 시장 흐름 속 최적 상장 시점 못 찾아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27 08:14:5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소프트 모회사 티쓰리(T3)엔터테인먼트가 상장 계획을 내년으로 미룬다. 당초 회사측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추진해왔다. 연기 이유는 대어급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된 IPO 시장 상황 탓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 게임사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작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티쓰리측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초부터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잡고 하반기 중 상장 예심을 청구한다는 일정으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공모에 나설 최적 시기를 찾지 못했다.

당분간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가 약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지 못한 이유는 부익부빈익빈 구도로 흘러간 올해 IPO 시장 상황 때문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상장 후보들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그 탓에 중급 이하 규모의 상장 후보들은 최적 상장 시점을 찾기 어려웠다. 기관투자자 등 시장 투자심리가 모두 대형 후보들에 쏠렸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상장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고 최적 상장 시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왔던 밸류업 작업은 계속 추진한다. 티쓰리는 IPO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첫 퍼블리싱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루나 모바일'을 최근 출시했다. 상장을 앞두고 추가 수익원 확보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신사업이었다.

상장사 규격에 맞는 외형을 갖추기 위한 조직 개편도 상반기 중 마쳤다. IPO 일정 전체를 주도할 전략기획실을 신설했고, 내부 조직 중 자회사 한빛소프트와 경계가 명확치 않아 중복돼 있던 직원 및 조직 구성정리도 마쳤다. 재무라인은 물론 경영지원실과 인사·총무부서에 함께 소속돼있던 한빛소프트 직원을 모두 분리함으로써 자회사와 모회사의 법인 경계를 명확히 했다.

내년 시장 상황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은 근심거리다.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대형 딜이 내년 중 줄줄이 예정돼 있다. 대형사 위주의 선택과 집중 경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티쓰리 상장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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