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넷플릭스 제치고 스튜디오드래곤 2대주주 등극 6000억 주식교환 결정…대한통운·ENM선 3대주주 올라
서하나 기자공개 2020-10-27 08:15:2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CJ간 지분스왑 시나리오가 베일을 벗었다. 총 교환 규모는 6000억원으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비중에선 차이가 있었다. 우선 네이버는 넷플릭스를 제치고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에 올랐고, CJ대한통운·CJ ENM에선 국민연금보다 적은 지분 취득으로 3대 주주에 등극했다. CJ 3사는 모두 네이버 지분 1% 미만을 취득했다.26일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약 3000억원,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각각 약 1500억원의 지분을 교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보유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측에 매각하고,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자사주의 교환일은 27일,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주식교환의 결과,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총 3000억원 규모 지분스왑이 이뤄지며, 주식 수로는 약 179만주, 지분율로는 7.85%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최대 주주인 CJ제일제당 지분율 40.16%(약 916만주),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 8.18%(약 187만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다음으로 CJ ENM과는 약 1500억원의 지분을 교환한다. CJ ENM 주식 약 110만주, 지분율로는 4.99%에 해당한다. 지분 교환의 결과, CJ ENM의 최대 주주인 지주사 CJ(지분율 약 40%, 주식 수 879만주),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약 5.01%, 약 1260만주)에 이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선 넷플릭스를 제치고 2대 주주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과 동일한 약 1500억원 지분을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주식 수로는 약 188만주, 지분율은 약 6.26%다. 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최대 주주인 CJ ENM(지분율 약 58.18%, 약 1634만주)보다는 적지만 기존 2대 주주인 넷플릭스의 지분율 약 4.99%, 약 140만주를 넘어서는 규모다.
반면 CJ 측 3사는 예상대로 네이버의 지분율을 1% 미만으로 취득해 네이버의 주요 주주 구성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네이버 지분율 약 0.64%,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각각 0.32% 등을 확보한다. 최대 주주는 지분 약 12.84%, 약 211만주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이어 블랙록펀드(BlackRock Fund Advisors) 지분율 5.03%, 약 828만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지분율 3.72%, 약 611만주 등이다.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자의 IP,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국내 창작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라며 "CJ대한통운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쇼핑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혁신적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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