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09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알파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자회사 알파솔루션즈와 8나노 공정 'MPW 디자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MPW는 한 웨이퍼에 고객사 시제품 칩을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알파솔루션즈가 개발 중인 HDMI2.1과 DP PHY IP의 8나노 검증을 위한 것이다.

양사 모두 긍정적이다. 알파홀딩스는 8나노 MPW 개발로 미세공정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반도체연구조합에서 MPW 제작 비용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알파솔루션즈는 웨이퍼 검증을 통해 8나노 반도체 IP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알파솔루션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IP 개발 기업이다. 차별화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일본 DTV업체와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 등 글로벌 고객사에 HDMI와 LVDS 등 반도체 IP를 제공한다.

최근 8나노 고성능 HDMI IP를 자체 개발 중이며 마지막 실리콘 검증 만을 앞뒀다. 이번 8나노 MPW를 통해 개발 중인 HDMI 2.1과 DP PHY IP 검증을 할 예정이다. 향후 8나노, 10나노 반도체 IP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HDMI는 케이블 하나로 영상과 소리를 모두 전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디오·오디오 규격이다. 올해 HDMI 2.1 제품인증규격이 확정됐다. 지난달 공식 인증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전자 세트 업체들도 내년 HDMI 2.1을 적용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8K 화질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HDMI 2.1 IP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기존 HDMI 2.0은 해상도가 4K로 제한됐다. 알파솔루션즈는 HDMI 2.1 시장에 진입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18년간 디자인 서비스 기술 노하우와 미세공정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개발 과제에 참여했다"며 "설계 디자인 종료(Tape out)는 이달 중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