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글로벌 1위 효성티앤씨, 터키 투자 '초격차' 박차 스판덱스 수요 앞세워 3분기 흑자전환 성공…터키, 유럽시장 공략 거점 활용
이우찬 기자공개 2020-11-16 11:23:5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효성티앤씨가 3분기 흑자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스판덱스 시장 글로벌 1위 사업자인 효성티앤씨는 터키 공장 증설에 600억원을 투입,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 3분기 매출 1조3017억원으로 2분기보다 29.4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전분기 8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스판덱스 사업이 코로나19를 조금씩 극복하며 턴어라운드한 게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이 2~3분기를 거치며 나라별로 해제됐는데, 눌려있던 스판덱스 수요도 급격히 커지며 효성티앤씨가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33%로 글로벌 1위 사업자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70% 수준에 머물던 공장 가동률이 셧다운 해제 이후 100% 가동하며 급증하는 스판덱스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
PTMG, MDI 등 스판덱스의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도 효성이앤씨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PTMG의 경우 2018년 하반기 기준 1톤당 2150~255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600~19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최근 터키에 스판덱스 생산공장 공장 증설을 위해 6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2만5000톤에서 4만톤으로 늘어나는데, 2위권 업체를 따돌리기 위한 '초격차' 전략으로 풀이된다.
터키에서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은 효성티앤씨가 유일하다. 중국업체 후이펑(화평, 점유율 18%)은 중국 내수업체로 글로벌 지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유율 10%로 3위인 더 라이크라 컴퍼니(라이크라) 또한 터키에는 공장이 없다.
터키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효성의 판단이다. 터키는 일종의 유럽시장을 향하는 징검다리다. 스판덱스 판매 추이의 경우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 수요가 늘어나는 패턴인데 유럽 수요는 터키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서유럽을 향하는 시작점에 있는데다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터키에 공장을 증설하면 유럽 수요를 중국 등에서 소화할 필요가 없어 물류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터키에 6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급증하는 수요를 미리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기지는 중국 4곳, 한국 구미, 베트남, 터키, 인도, 브라질 등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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