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AP시스템, 중국발 수주 릴레이…수익 안전판 갖췄다BOE·CSOT 등 고객사 다변화,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익 달성

김은 기자공개 2020-11-13 08:04: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P시스템이 최근 CSOT(차이나스타)등 중국 패널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탄탄한 수익 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했던 중국발 물량이 올해 3분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636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순이익 114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3%, 영업이익은 442.23%늘어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19.12% 가량 늘어나며 급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했던 CSOT와 비전옥스 등 중화권 패널업체들의 ELA 장비가 입고되면서 올해 3분기 매출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AP시스템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당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결정화 장비인 ELA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ELA 장비는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를 이어왔다. 2008년부터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한때는 전체 매출의 90%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투자 등을 단행했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AP시스템은 관련 장비 발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AP시스템의 실적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1년에서 2015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를 오가던 매출액이 2016년 들어서 5550억원까지 커졌고, 2017년 9624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2017년 이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 규모를 줄인데다 업황 악화가 겹치면서 한동안 관련 장비 수주도 전무했다.

AP시스템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중국 패널업체들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위해 중국 주요 패널업체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 투자에 맞춰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18년과 2019년에 BOE, CSOT, 비전옥스, 티안마 등 주요 업체들의 OLED 신규 팹에 각 22억~32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AP시스템은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중국 BOE, 비전옥스, CSOT, 티안마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LA 장비 뿐만 아니라 봉지장비, LLO 장비 등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AP시스템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5.9%에서 2018년 66.4%로 올랐다. 다만 수주절벽으로 불렸던 지난해에는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출 비중 역시 37%로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3분기 수주했던 비전옥스 관련 장비 수주와 올해 1분기 받았던 CSOT 관련 장비 수주가 모두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P시스템은 지난달 CSOT와 847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에도 중국 허페이와 1467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AP시스템의 예상 수주액은 각각 5800억원, 6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특히 AP시스템이 중국 시장 내 ELA 장비를 독점하고 있어 중화권 패널업체들 중심으로 견조한 수주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