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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경영권 분쟁…내년 상장 물건너가나 소액주주연합 임시주총 소집, 1월 초 표대결…1대주주 EDGC '난감'

서은내 기자공개 2020-11-30 08:29:3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전문업체 솔젠트가 주요 주주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내년을 목표로 추진해온 상장 작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뿐 아니라 내부 감사 과정에서 전 경영진의 부실 운영이 발견돼 상장 전 회계감사 결과 부정적인 의견을 받을 가능성까지 커진 상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솔젠트는 최근 2대 주주인 WFA투자조합 중심의 소액주주연합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현 경영진 해임 및 신규 이사진 선임이 주요 안건이며 내년 1월 13일로 예정됐다.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12월 8일이다.

오는 임시주총에서는 솔젠트 1대주주인 EDGC측과 2대주주인 WFA투자조합 간 표대결이 예고됐다. 현 경영진은 EDGC 중심 이사진들로 구성돼 있으며 2대주주 측 핵심 인사는 지난 8월 솔젠트 이사회에서 경영 부실 문제로 해임된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다. 석 전 대표는 WFA투자조합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말 기준 공시에 따르면 EDGC 측의 솔젠트 지분율은 17.5%정도다. 2대주주 측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의결권을 모으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어서 현재로서 주총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솔젠트는 코로나19 감염 사태 속에서 PCR 분자진단 분야의 기술과 사업적 역량을 입증한 업체다. 실제로 진단키트 매출 급증으로 올해 3분기 596억원 매출에 4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매출이 64억원, 3억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급반전을 이뤄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상장에 속도를 내왔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상장 추진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1, 2대 주주 간 소송도 진행 중이다. 상장심사 과정에서 주요 주주간 갈등은 큰 결격사유다. 또 내부 감사 과정에서 전 대표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높아진 내부관리 기준과 회계투명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져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상장 전 지정감사 역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솔젠트 관계자는 "상장 자금으로 연구개발비 확대와 신사업 진출,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꾀하려 했으나 앞으로의 솔젠트 발전 계획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 한해 누렸던 진단업계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보기 힘들다. 그 와중에 솔젠트가 한번 상장 시기를 놓치고 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투자업계의 관측이다.

1대주주로서 솔젠트와 시너지를 기대해온 EDGC 입장도 난처해졌다. 그동안 EDGC는 솔젠트의 PCR 분야에서의 강점과 EDGC의 NGS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테 분야에서의 확실한 가치 상승을 노려왔다.

솔젠트의 K-OTC 상장도 신청된 상태이나 이 역시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간 갈등이 이른 시기에 봉합된다면 일정 지연을 감내하고 IPO 준비를 이어갈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EDGC가 솔젠트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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