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첫 사모채…투자자 제안에 딜 성사 5년물 500억 규모, 키움증권 주관…2021년 상반기 만기 회사채 차환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0-12-03 13:51: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첫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줄곧 공모채만 조달하던 것과 대비된다. 투자자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와 딜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만기가 5년으로 상대적으로 긴 만큼 한라홀딩스 입장에서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2일 사모채를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2021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조달된 자금이 쓰인다.
한라홀딩스가 사모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홀딩스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던 2012년부터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해왔지만 대부분 공모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7월에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610억원, 390억원 등 모두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7월 공모채 발행 당시 5년물의 경쟁률이 높았다"며 "당시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와 거래해 5년물을 발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홀딩스는 당시 공모채로 5년물을 3.41%에 조달했는데 이번 사모채의 표면이율은 3.6%로 정해졌다. 비교적 높지만 공모채 발행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조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는 올해 7월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5년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100억원 모집에 440억원의 투자수요를 받았다. 다만 3년물은 모집금액 600억원에 3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편 한라홀딩스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A0/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계열회사의 신인도와 자체사업의 안정성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제이제이한라의 차입부담이 과중한 데다 개발사업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라홀딩스는 한라그룹의 지주사로서 만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자동차 부품회사와 한라 등 건설, 건자재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만도는 AA-의 신용도를 보유한 주력 회사다. 현대기아차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한 데 힘입어 그룹 전반의 사업과 재무안정성을 떠받치고 있다.
다만 종속회사인 제이제이한라가 향후 복합단지 개발사업(콘도, 상가, 호텔, 식물원 등)을 본격화하면서 차입규모가 확대되거나 한라홀딩스의 신용공여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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