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 매각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4곳이 선정됐다. 매도자 측은 인수 의지와 거래종결성이 높은 원매자를 선정한만큼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W컨셉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하기 시작했다. 대다수 원매자들은 선정 통보를 받았지만 마지막 한 곳은 세부 협상 결과에 따라 선정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숏리스트 선정 작업은 오는 4일 최종 마무리되며 3~4곳의 인수 후보가 선정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6~7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대부분 국내 원매자들이며, 외국계 SI 한 곳도 포함된 곳으로 전해진다. 이중 인수에 대한 진정성과 자금 조달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숏리스트를 추렸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14일부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등 후속 단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세 실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패션의류 판매 플랫폼이다. 전신은 SK네트웍스의 신규 사업부 중 하나였던 `위즈위드`로 2008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IMM PE는 2017년 이 회사 지분 80%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W컨셉은 주로 20~3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패션에 관심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 여성 및 남성 또한 고객으로 확장시키는 추세다.
IMM PE 인수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기업 가치 산정 시 활용되는 `연간 거래 규모`는 2017년 연결기준 약 9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W컨셉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인수 당시보다 2배 많아진 6000개, 월간 순수이용자(MAU)는 마찬가지로 2배 늘어난 300만명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성사의 관건은 가격 협상으로 모인다. 매각 측은 4000억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원매자들은 W컨셉이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아직 적자 상태인 만큼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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