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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올라타는 전선업계]성장통 겪는 LS 전기차 밸류체인, IPO '시기' 고민②한풀 꺾인 EV코리아·알스코, 코로나19 영향권…'기대주'는 EV폴란드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08 07:27:09

[편집자주]

전선업은 재미없는 사업이라는 시선을 받아왔다. 해외 시장 개척 외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고 한자릿수 초반 영업이익률을 넘어서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그랬던 전선 기업들이 그린뉴딜 수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기차, 해상풍력 산업에 핵심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 기업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관련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더벨은 전선업계의 그린뉴딜 활용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린뉴딜 열풍은 올해 증시를 휩쓸었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만개하면서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현대차, LG화학 등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넘쳐나는 유동성 영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황이었다.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LS전선 자회사들까지 온기가 미칠 수 있었던 셈이다.

LS전선 전기차 부품 자회사들도 자본시장에서 그린뉴딜 기대감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IPO가 전제돼야 하지만 주요 자회사들은 올해 성장통을 겪고 있다.

LS EV 코리아는 작년까지 가팔랐던 성장세가 올들어 주춤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3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추가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역성장할 전망이다. 작년에 전년도 대비 매출이 4배 가까이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LS EV 코리아가 자회사로 두고 있는 LSCW(중국 우시 생산법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원활한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LS EV 코리아는 지난 3월 IPO 증권신고서를 철회해야 했던 게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작년 12월 폭발적으로 성장한 실적을 바탕으로 IPO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증권신고서 철회 후에는 그린뉴딜 수혜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반등했고 IPO 열풍도 겹쳤다. 이에 다시 상장 시기를 가늠하자니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잇따라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셈이다.

FI도 의식해야 한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케이디비씨파라투스제2호를 통해 LS EV 코리아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9월 LSCW 프리IPO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은 지 3년이 넘었다. 기업가치가 기대에 살짝 못미치더라도 IPO 시기를 당기고 싶어할 수 있어 LS EV 코리아에겐 부담이다.

LS알스코 실적도 주춤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절반 수준이다. 4분기 실적이 추가된다 해도 역성장이 유력하다. LS알스코 실적이 탄력을 받으려면 전기차 경량화에 따른 알루미늄 전선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S알스코는 LS EV 코리아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다. 지난해 3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지분 49%를 매각한 지 아직 1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 LS알스코는 지분 매각 후 4년 이내에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2023년 3월까지 넉넉한 시간이 남은 만큼 내년과 내후년 실적 개선을 위해 내실을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LS EV 코리아와 LS알스코 실적이 주춤한 사이 LS EV 폴란드는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이 45억원에 불과하고 여전히 순손실을 내고 있으나 수주량이 연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폴란드 부품 제2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결정도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LS EV 폴란드 IPO 시기를 앞당기려면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LS EV 코리아, LS알루코와 동시에 IPO를 추진하는 데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LSCW처럼 LS EV 코리아 자회사로 편입되면 모회사 실적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데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나 이같은 시나리오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자적으로 IPO에 나설 경우 시점은 2공장 준공 후 실적이 개선된 다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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