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헐값’된 지엠홀딩스 인수 마쳤다 지분 92.53% 총 양수금 '583→385억'…기대 밑돈 신성장 엔진 '성적표'
김선호 기자공개 2020-12-16 07:51:1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0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가 계약 체결 2년 만에 화장품 업체 지엠홀딩스 지분 인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지분 인수 기간 동안 지엠홀딩스의 몸 값이 대폭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사실상 헐값에 M&A(인수·합병)를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에이블씨엔씨는 지엠홀딩스의 지분 92.53%(188만3180주)를 385억원에 모두 양수, 최종 거래가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예상했던 총 양수금액이 58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9억원 가량이 낮아진 규모다.

당시 에이블씨엔씨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단독 브랜드 매장을 멀티숍 눙크로 전환하고 있었다. 때문에 화장품 브랜드 다각화가 필요했던 만큼 보유 실탄을 2018년 미팩토리에 이어 제아H&B, 지엠홀딩스 인수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인수 후 지엠홀딩스의 매출을 지난해 3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경우 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M&A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지엠홀딩스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 77억원, 28억원에 그쳤다.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유통채널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지만 목표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3분기에는 사업확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타로 적자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엠홀딩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낮아지면서 지엠홀딩스의 남은 지분을 기존보다 더 낮은 금액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김지훈 원장과 정형록 대표가 각 보유했던 잔여 주식 58만4564주, 4만3503주를 에이블씨엔시가 총 2억원에 인수했다.
자세히는 김 원장의 잔여 지분(58만4564주)은 2억원, 정 대표 잔여 지분(4만3503주)은 43만원에 인수했다. 이를 양수한 주식 수로 나눌 시 1주당 가격이 각 342원, 1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초 거래에서 지엠홀딩스의 67.85% 지분(1주당 양수가액 3만1941원)을 인수한 금액에 비하면 나머지 지분은 헐 값에 확보한 셈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초 예상했던 총 금액에 비하면 매우 낮아진 가격에 인수를 마친 것은 사실”이라며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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