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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 코로나백신 기대감에도 유증액 '아쉬워' 당초 추진 600억에 못미친 528억으로 확정, 제조설비 자금 조달엔 충분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16 08:14: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추진해온 유상증자의 조달액 규모가 총 53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당초 백신 제조 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예상했으나 최근 주가 수준에 따라 확정된 발행가액이 예정된 수준까지 미치지는 못한 결과다.

15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부터 추진해온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이날 주당 1만29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총 신주발행 규모는 528억원으로 정해졌다.

오는 17일~18일 회사는 구주주 청약 및 신주 청약, 22~23일 일반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총 발행주식수는 정해져있으며 청약에 미달할 경우 나머지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잔액을 인수하므로 조달 총액은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10월 당초 유상증자 발표 당시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4000원이었으나 공모 절차상 정해진 발행가 산정 공식에 따르면 최종 가격은 그보다 1000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총 주식수는 정해져있으며 전체 유증 규모는 확정 발행가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다.

지난 11월 중순 주가가 하락하면서 1차 발행가액이 주당 1만1350원으로 하락, 결정된 바 있으며 이때 유증 예상액은 약 470억원이었다. 이번 최종 발행가 결정에는 최근 상승한 주가 수준이 반영됐다. 하지만 발행가 산식상 40%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주당 1만2900원선으로 결정돼, 총 530억원 조달에 그치게 됐다.

확정 발행가 결정의 변수는 청약일 전 3거래일에서 5거래일 종가였다. 지난 10, 11일, 14일 종가인 2만원 초반대 주가가 반영됐다. 해당 주가에 거래량 등을 감안해 가중산술평균주가를 셈하고 이에 40% 할인율을 적용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1일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의 국내 임상 1/2상 IND 신청으로 주목을 받았다. 주가에도 일부 기대심리가 반영됐으며 동시에 1차 발행가 결정 후 주가 회복의 키로 작용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다음으로 유바이오로직스가 임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1월 둘째 주 내로는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상 결정 리뷰에 약 3개월 시간이 소요되나 코로나19 전파의 급박한 상황을 감안해 국내 식약처는 검토 기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하고 빠르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 백신 임상 1상은 대부분 1~2달여만 안에 식약처의 최종 결정이 나오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증 대금 규모로 볼 때 자금 조달로 충당하려했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400억원 가량은 동물세포배양 및 미생물세포배양 등 생산시설에 투입하고 나머지를 R&D 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생산시설은 코로나백신 제조와도 연관된 부분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 증설 투입 자금은 계획된 규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회사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콜레라백신의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현금 창출을 통해 R&D 자금 수요도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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