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피앤이솔루션 80% 차입인수 자기자금 200억, 농협·수은서 800억 조달…매수주식 전량 담보제공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21 07:03: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홀딩스가 2차 전지 후공정 업체인 피앤이솔루션 경영권 인수를 마쳤다. 인수대금의 80%를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 내부 보유현금을 아꼈다. 새롭게 원익그룹에 편입된 피앤이솔루션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 치중돼 있던 원익그룹이 2차 전지 사업까지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18일 피앤이솔루션은 최대주주가 정대택 대표에서 원익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였던 정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 520만6506주를 전량 원익홀딩스에 양도, 경영에서 물러난다. 새 주주인 원익홀딩스는 해당 지분을 총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 지분 35.1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원익홀딩스는 지분 인수를 위해 금융권 차입을 적극 활용했다. 3분기말 연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628억원이었다. 또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103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원익홀딩스는 보유현금을 소진하기보다 대출로 인수대금 80%를 확보했다. 1000억원 중 200억원만 자기자금이었고 나머지는 은행권 차입이다.
자기자금 200억원을 넣었기 때문에 무자본 M&A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원익홀딩스의 부담은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대출은 NH농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300억원은 농협은행에서, 500억원은 수출입은행에서 끌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피앤이솔루션 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원익홀딩스의 총차입금 수준은 280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재무상황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홀딩스의 연간 매출액이 4000억~5000억원대, 영업이익이 600억~7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등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말 수치를 기준으로 현금 유입분과 차입금 등을 감안해 단순 계산할 경우 부채비율은 28%, 차입금의존도는 19%로 집계된다. 다른 변수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수치라고 볼 수 없지만 부채비율은 3분기말 31.4%에 비해 낮아지고 차입금의존도(14.7%)는 다소 높아진다.
원익그룹 산하로 들어간 피앤이솔루션은 정대택·김용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용을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정 대표의 경우 경영권을 넘겨줬기 때문에 자연히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았다. 대신 사내이사에 김지만 원익홀딩스 기획조정실 전무가 새롭게 선임되면서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원익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피앤이솔루션은 2차 전지 후공정 및 연구개발용 장비, 발전소 및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사업목적에 '열·온도 및 광센서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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