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사상 첫 ESG채권 발행 검토 내년 1월 800억 조달 추진,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화물차 확대 전망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31 13:18:3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3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21년 첫 공모채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채권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공할 경우에는 설립 후 처음으로 ESG 채권을 통한 조달을 했다는 의미도 갖게 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1월 말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구체적인 발행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모집액은 800억원으로 설정했다. 만기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대표 주관사단은 다음달 중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증액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대표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SG 채권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원활한 ESG 채권 발행을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어떠한 사회적 영역에 사용할지에 대해 회계법인 또는 신용평가사로부터 검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며 "세부 조건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ESG 채권 발행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시절부터 자금 소요가 있을 때마다 공모채, 사모채,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사회적 투자 목적의 ESG 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사상 처음으로 ESG 채권 발행을 검토하게 된 건 국내 택배업계의 친환경 경영 행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택배기업은 최근 '전기 화물차'를 필두로 하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최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콜드체인(Cold Chain) 전기화물차 사업 확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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