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앤인베 투자 美 '뉴로보', 신약개발사 인수 노림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중증 환자 효과 기대···FDA 판매 독점권 3년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11 11:46: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roBo Pharmaceuticals)가 '아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아나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신약 개발사다.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번 딜을 통해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항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아나 테라퓨틱스(ANA Therapeutics) 인수안을 의결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보통주 325만주(총 발행 주식수의 19.7%)를 발행해 아나 테라퓨틱스의 지분 100%와 주식을 교환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아나 테라퓨틱스 기존 주주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지분 19.7%를 확보하게 되고, 아나 테라퓨틱스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딜은 국내 VC인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조력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란 평가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투자했다. 벤처캐피탈로서는 보기 드문 투자 규모다.

현재 이앤인베스트먼트에선 김나연 GC(그로쓰캐피탈)부문 대표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백신의 성공적인 도입이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바이러스 특유의 성질과 이로 인한 변이가 이어지고 있어 경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의 확보도 필요하다"고 이번 거래 이유를 밝혔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주목한 것은 아나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다. 아나 테라퓨틱스는 ANA-001(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을 활용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NA-001은 경중증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인 물질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ANA-001 개발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후기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미국에서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치료제 중 가장 앞선 임상단계다. FDA 신약 허가 획득 후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치료제의 판매 독점권도 갖고 있다. 기간은 3년이다. 이뿐만 아니다. 캡슐 제형으로 복용이 편리하다. 생산단가도 낮아 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주목한 대목이다.

아나 테라퓨틱스가 진행 중인 임상은 현재 ANA-001을 7일간 복용하는 3분의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60명의 환자를 모집하여 1차 목적인 약물의 안전성(safety) 및 내성(tolerability)을 테스트 한다. 이와 동시에 2차 목적인 약물의 효능(efficacy)과 약동학(pharmacokinetics)을 측정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첫 단계에 대한 연구 등록을 완료 후 오는 3분기 중 탑라인 데이터(Top-line data)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수백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퇴원 경과 시간, 안전성(safety) 및 내성(tolerability)의 중간값 측정과 추가적으로 임상적 개선사항(Clinacal improvement)과 구조 요법(Rescue Therapy)의 필요성 및 기간을 평가하게 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하버드대 신경학 교수로 재직 중인 로이 프리먼 박사와 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JK바이오파마솔루션스가 2017년 공동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2018년 동아ST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다. 동아ST가 보유한 천연물 의약품 2개를 넘겨받는 계약이었다. 반대급부로 동아ST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을 받았다. 뒤이어 이앤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이뤄졌다.

여기서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단순 투자 뿐만아니라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설립부터 동아ST와 기술수출 계약까지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