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리더십 해부]난립하는 바이오텍, 어떤 오너가 '차이'를 만들까①지분 변화·출신·인력교체·가족 경영참여 등 리더 성향 엿보기…코스닥 상위사 한정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29 08:10:13
[편집자주]
제약바이오기업 리더(leader)의 성향은 투자 의사를 결정 짓는 핵심 팩터다. 상장 전에는 벤처 자본가, 상장 후에는 일반 투자자에게 리더는 바이오텍의 '얼굴'이 된다. 특히 임상이나 사이언스(science)를 잘 모르는 바이오 비(非) 전문가들의 판단을 좌우하기도 한다. 더벨은 코스닥 상위 제약바이오 회사를 중심으로 리더들의 유형을 정량화된 기준을 통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텍의 색깔을 규정짓는 큰 요인 중 하나가 창업주의 스타일이다. 창업주의 리더십 스타일은 회사의 신약개발 또는 사업개발 성향으로 연결된다. 또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자금을 사용하는 스타일에도 녹아든다.더벨은 코스닥 시총 25위권을 중심으로 상장 바이오텍 창업주 또는 오너(Owner)들이 어떤 스타일을 갖고 있는지 다섯 가지 스펙트럼에 따라 분석을 시도했다. 전문경영인 보다는 오너 경영인을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수치화가 가능하거나 좀더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한 잣대를 적용했다. 창업주 출신부터 상장 후 지분율의 변화, 인력 교체 빈도, 2세 등 가족의 경영 참여도, 스핀오프 등 계열 확장 여부 등 다섯 가지다.

첫번째 카테고리는 리더의 출신 배경이다. 의약학, 생명공학 등 연구활동이나 학계에 기반을 둔 교수 출신, 연구 중심 리더인지 아니면 바이오와 관련없는 분야 또는 사업가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구분 기준으로 적용했다. 비교적 간단하게 리더의 성향을 규정지을 수 있는 팩터(factor)다.
지분율 변화 추이에 따라 오너의 성향 차이를 파악할 수도 있었다. 상장 이후 지분율이 희석되는 정도, 즉 지분 희석을 감내하는 경향을 통해서도 리더의 특징이 드러난다. 어떤 이들은 지분율과 경영권 안정화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인식하고 지분율 유지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반면 지분율의 크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도 있다.
지분 희석에 관대한 이들은 경영자가 보유한 사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물론 상장 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일부는 회사 성장을 위해 과감히 투자를 받고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소유 주식의 기부, 무상 출연 등에도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
주요 임원들의 교체 빈도를 통해서도 리더십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3년간 혹은 상장 후로 상근 사내 이사진들이나 CFO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를 기준으로 적용했다. 임직원의 이동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한번 믿음을 주고받은 관계가 장기간 끈끈하게 유지되는가 하는 부분은 리더의 성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C-레벨 인력들이 이탈하지 않고 창업주와 오래 남아있는 곳들아 있는가 하면 자주 바뀌는 곳도 있다.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핵심은 사람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바이오텍들의 경우 인력 변화는 사업 자체에 큰 영향을 준다. 사람이 무형자산을 창출해내는 R&D의 핵심인만큼 인적자원에 대한 보상이나 적절한 활용은 리더의 자질로도 연결된다.
회사 경영에 가족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도 관심가는 대목이었다. 해당 기업 혹은 계열사 내에 창업주 자녀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거나 R&D 등 회사 일을 돕고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의 신약개발에 대한 애착을 물려받아 생명과학 분야를 공부한 2세들이 꽤 된다. 경영이나 전략 금융 재무 등을 공부한 후 부친의 회사에서 관리 혹은 전략 부문에 배치되기도 하고 반면 주식만 보유한 2세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집계된 계열사 수, 관계기업 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열확장 정도를 확인했다. 하나의 모회사에 여러 연결자회사를 거느리거나 지분투자 등으로 다수 기업들과 관계를 확장하는 리더들이 있다. 사업가적 마인드를 견지하고 포트폴리오 확장, 모기업과 시너지, 다각화, 자금유치, 신규 투자 등을 목적으로 계열사 수를 늘리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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