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VC 기상도]김대현 키움인베 상무 "중후기 펀드로 유니콘 육성"신규 펀드레이징 주력…핑거·바이오플러스 회수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1-02-01 09:21:22
[편집자주]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은 펀딩 6조원 시대를 여는 새 역사를 썼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를 만났지만 벤처투자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은 그간 예측해왔던 산업의 변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벤처투자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시장의 중심에 선 하우스를 통해 올해 벤처투자 전망과 그에 따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빠르게 양적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펀딩 규모보다 두 배 많은 액수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 중후기 전용 펀드를 결성해 유니콘 육성에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회수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4개가 올해 상장을 앞둔 데다 상장 준비에 돌입한 곳도 다수다. 올해 영업이익이 세 자리 수가 되는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다.
◇펀딩 2000억, '중후기 전용 펀드' 기획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설정한 펀딩 목표액은 2000억원이다. 지난해 블라인드펀드 2개(835억원), 프로젝트펀드 2개(255억원)로 1090억원의 투자재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올해 펀딩 목표치를 지난해의 두 배가까이로 올려 잡았다.
김대현 키움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지난해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초기, 중기펀드를 결성해 당사의 경쟁력인 기술, 사업성에 중점을 둔 투자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2000억원 수준의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00억원대 중후기 전용 펀드에 도전할 계획이다. 바이오, ICT 등 주력 섹터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후속 투자를 통해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지난해 초기·중기에 적합한 펀드를 결성한 만큼 올해에는 중후기 펀드를 통해 성장단계별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키움성장15호 세컨더리펀드 이후 중후기 전용펀드는 없었다.
김 상무는 "비상장 기업의 생애주기 가운데 미들 스테이지 이상 단계의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한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중후기 전용펀드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산업계 경험이 있는 심사역을 충원해 섹터도 지속적으로 확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펀드레이징으로 AUM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AUM은 지난해 기준 5522억원이다.
◇포트폴리오 4개 상장 예정, 10여개 상장 준비 돌입
2021년은 회수 실적 역시 기대되는 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로 상장이 지연된 투자사가 있는 데다 상장한 일부 포트폴리오는 회수 시점을 올해로 넘기기도 했다.
올해 상장을 했거나 IPO 승인 후 상장을 앞두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총 4곳이다. 29일 상장한 핀테크전문기업인 핑거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금융기관의 비대면 솔루션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서비스, 평판신용평가모델, 해외 핀테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두 차례에 걸쳐 핑거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도 10여개다. 히알루론산 필러 기업 바이오플러스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포트폴리오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플러스에 27억원을 베팅했다. 기술력에 기반해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관사인 키움증권과 공동투자한 포트폴리오로 키움금융그룹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투자사로 꼽힌다.
올해 회수가 예상되는 포트폴리오가 다수 있는 만큼 세 자리 수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은 2018년 63억에서 2019년 8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6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에 근접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에도 회수한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목표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의 성장을 도왔다"며 "올해에는 상장이 가능한 기업 수가 많아 세 자리 수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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