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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기업가치 재평가, 중간배당이 기점 되나 신사업 영업익 비중 28.4%…배당 연계시 주가에 전기 마련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4 08:15: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New ICT(미디어, 보안, 커머스) 자회사 실적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신사업을 육성하고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있으나 SK텔레콤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자회사 실적을 중간배당에 연계시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MNO 성과를 기반으로 배당을 지급하되 자회사 성과와 중간배당을 연계하기로 했다"며 "SK하이닉스 배당 상향으로 SK텔레콤 중간배당 상향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사회에서 논의 후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을 맞이한 SK하이닉스 외에도 SK텔레콤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SK텔레콤 IR 자료에 따르면 미디어, 보안, 커머스사업부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3828억원이다. 전년 대비 825억원(27.5%) 성장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SK브로드밴드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티브로드 인수 효과로 지난해 23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다음달 합병을 앞둔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총 1409억원을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했지만 ADT캡스 인수 첫해인 2018년에 비하면 한층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SK텔레콤 연결기준 실적에서 New ICT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28.4%까지 상승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는 영업 적자를 냈으나 2018년 20.2%, 2019년 27.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본업인 MNO 사업 성장성이 예전같지 못한 영향도 있으나 성장성 측면에서는 건전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물꼬를 튼 셈이다.

이제 SK텔레콤을 단순 MNO 사업자로 분류하기 어려워졌음에도 기업가치 재평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스토어가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고 다른 자회사들도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여전히 SK텔레콤을 전통적인 이동통신사업자로 보는 시각이 주류다.

신사업 투자에 따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IPO 외에 배당 연계 정책이 꼽힌다. SK텔레콤은 배당 비중이 큰 기말배당은 MNO 사업 실적에 연동하고 중간배당을 SK하이닉스 실적에 연동하는 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실현된 적은 없다. 이에 2015년 이후 올해까지 주당배당금 기준 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9000원이 동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성장주로 분류되는 자회사 실적을 중간배당에 연동하면 신사업 가치 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사업 특성상 신규 투자를 위한 안정적 현금 흐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연계 배당을 낙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원스토어는 이제 막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ADT캡스는 통합 법인 출범 후 신규 투자를 이어 가야 한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역시 B2B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를 우선시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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