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수출국가 두자릿수로 늘린다 영업 정상화 사상 최대 실적…'릴' 2023년 해외매출 내수 추월 기대
전효점 기자공개 2021-02-08 08:13:1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해 전자담배 릴을 접한 국가들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올해는 당초 한자릿대의 신규국가에 진출할 목표였지만 최근 두자릿대로 목표를 높여잡았다."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4일 컨퍼런스콜에서 "PMI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 예상보다 속도를 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단장은 "전자담배는 작년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본에 론칭했다"며 "최근 진출한 일본에서도 시장 반응이 좋아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자담배 판매 관련, 해외 비중은 국내의 30%"라며 "2023년도 해외 매출이 국내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KT&G는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부문 글로벌 수출고에 힙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3016억원, 영업이익 1조48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 7.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831억원으로 13.1% 늘었다. 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PMI를 통한 전자담배 수출뿐 아니라 일반담배의 해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담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986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법인을 통한 매출은 4527억원, 수출은 5335억원으로 각각 18%, 16% 성장했다. 작년 2월 중동 수출이 재개됐고 미국법인 판매량도 늘면서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KT&G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지난 5년간 사업구조 개선과 유통마케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미국법인의 현지 판매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해외 실적을 이끌었던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소비세 인상으로 총수요가 감소했지만 현지 수요 이탈을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했다"면서 "금년에도 유통 채널과 현지 마케팅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매출에 따라 연간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글로벌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다. 올해는 미국 시장이 변수다. KT&G 관계자는 "중동은 현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재계약 이후 수출 정상화 기조에 접어들었다"면서 "미국은 정부 제재가 관건인데 바이든 정부에도 제재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실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법인 성장과 중동수출 볼륨 회복을 통해 균형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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