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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게임사 리포트]베스파의 원게임 리스크 해소 플랜 'IP사업'日 법인 '하이브' 중심 IP 사업 확장…킹스레이드 수명도 연장

성상우 기자공개 2021-02-10 07:12:11

[편집자주]

게임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게임산업은 언택트 수혜주로 각광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는 대형사에 집중됐다. 소외돼 왔던 중소게임사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언택트 수혜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지, 중장기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지 게임업계 변화를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2: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 줄곧 베스파의 약점으로 지목돼온 부분은 '원게임 리스크'다. 유일한 흥행작 '킹스레이드'가 베스파 매출의 100%다. 킹스레이드 인기가 흔들릴 때마다 회사 전체 매출이 출렁인다. 이에 지난 2~3년간 베스파는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후속작 개발에 매진해왔다.

장기간 개발을 거쳐 내놓은 후속작이 흥행에 실패하면 회사는 또다시 원게임 리스크에 직면한다. 개발비를 비롯해 막대한 개발자원을 소모한 뒤 맞는 위기는 더 치명적이다. 동시에 자금난에 빠지면서 또다른 후속작 개발이 버거워질 수 있다. 2010년대 초반 상장 뒤 장기침체에 빠진 대부분의 상장 게임사들이 이 악순환에 빠졌다.

창업 5년만에 회사를 상장시킨 지 만 2년이 갓 지난 김 대표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리스크 해결책을 구상하고 있다. 바로 지식재산권(IP) 사업이다. 대표작인 '킹스레이드'를 IP화 시키고, 또다른 신규 IP를 확보함으로써 사업 확장 토양을 넓힌다는 방향성이다.

기존 게임의 IP화는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수명주기를 넓히고 이를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등은 자사 게임 IP를 원천으로 웹툰, 영화 등으로 확장하는 신사업을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게임 라인업이 하나밖에 없는 중소형 게임사임에도 대형사 못지 않은 규모의 IP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M&A나 자회사 설립을 통해 관련 사업 조직을 빠르게 넓혔다. 자회사 총 9곳 중 현재 IP 사업 전문 법인과 신작 IP 개발을 위한 자회사는 5곳으로 과반을 넘는다.

전체 IP 사업을 선두에서 진행하는 곳은 일본 소재 자회사 법인인 '하이브(HIVE)'다. 게임 기반 IP 사업에 전문성을 보유한 현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베스파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킹스레이드 IP 다각화 작업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킹스레이드 스크린샷 [이미지=베스파 홈페이지]

초반 성과는 나쁘지 않다. 킹스레이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공영방송 채널에서 대대적으로 전파를 탔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와 미국, 중국으로도 방영 범위를 넓혔다. 특히 중국에선 누적뷰 4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하이브는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를 위해 일본 현지 업체들이 참여한 제작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작은 OLM, 선라이즈 비욘드 등 현지 주요 제작사가 맡았다.

사업 초기인 만큼 아직 가시적인 재무적 성과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 2018년 설립 첫해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적자규모는 20억원대까지 커졌다. 연속 적자탓에 설립 이듬해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 규모는 마이너스(-) 22억원 수준이다.

적자 누적을 감수하고서도 베스파측은 IP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는 당분간 일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의 인기 IP를 선제적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IP 사업 자체가 자체 사업 이익을 내기보단 대표작 킹스레이드의 수명주기 연장과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성장 발판 마련에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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