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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선 몸사리던 네이버, 대만 통해 은행업 우회진출 인터넷은행 라이선스 취득…인니·일본도 라인뱅크 설립 진행

원충희 기자공개 2021-02-05 12:21: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LINE Corporation)이 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선 은행업 진출에 소극적인 네이버였지만 해외 계열사를 통해 꾸준히 우회로를 찾았던 게 결실을 맺었다.

5일 라인에 따르면 대만 현지기업들과 손잡고 추진 중인 라인뱅크는 최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라인뱅크는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지분 49.9%, 타이베이 푸본은행이 25.1%, 그 밖에 CTBC은행, 스탠다드차타드, 타이완 유니온뱅크, 파이스톤, 타이완 모바일이 각각 5%씩 갖고 있다.


2019년 7월 은행업 허가를 취득한 후 설립 작업을 본격 추진해온 라인뱅크는 올 상반기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운영 라이선스는 은행업 영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의 안전성이 보장되고 신뢰성 있게 영업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승인이다.

대만 라인뱅크 대표이사(General Manager)는 모리스 황이, 이사회 의장은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을 예정이다. 대만 2400만 인구 중에서 라인 메신저 월평균사용자(MAU)가 2100만명에 이르는 만큼 벌써부터 카카오뱅크 수준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라인뱅크는 대만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도 설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황 의장은 "라인은 올해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은행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은행과 손잡은 인도네시아 라인뱅크는 현지당국 승인을 눈앞에 뒀다. 2019년 5월 미즈호은행과 함께 설립한 일본 '라인뱅크 준비법인'도 업무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이처럼 해외에서는 라인을 통한 은행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반면 국내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2019년 열린 3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신청에 불참한 것은 물론 최근 제주은행 인수설이 불거질 때도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같은 부정에도 시장과 금융권에선 네이버가 은행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짙다. 당장 행동하기보다 후일로 미뤘다는 관측이다. 공정거래법 위반이슈 등 은행업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대형은행들의 견제로 진출과정 자체도 험난해 상당히 소모적인 일로 비춰졌다.

이에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 금융시장으로 우회로를 찾았다. 대만 라인뱅크는 은행업 우회진출의 성공적인 결실인 셈이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금융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기존 금융회사와의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 연계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네이버는 올해 은행권과 손잡고 경쟁력 있는 금리의 대출상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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