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서연이화, 현대차그룹 국내 판매 호조 덕 '선방'작년 3분기 이어 4분기 회복세 '뚜렷', 해외사업 비중 반전 '과제'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10 10:26:44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연이화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거래처인 현대차그룹의 성과와 맞물려 국내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여기에 각종 원가절감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부진한 해외사업의 경우 신시장 개척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연이화의 작년 연결 매출은 1조960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2016년(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전년(483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충격에 벗어나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서연이화는 작년 2분기까지 적자를 거뒀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220억원, 당기순손실은 537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286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15억원,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서연이화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대됐고 외화 환율 변동에 의한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연이화가 작년 수익성을 향상시킨 배경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시장 선전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에 다른 글로벌 완성차처럼 해외에서 부진했지만 내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현대차의 작년 국내 도매 판매량은 78만8000대로 전년(74만2000대)보다 6.2% 증가했다. 기아는 55만2000대로 6.2% 증가했다.
서연이화는 현대차·기아의 1차 벤더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현대차와 기아를 통한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육박한다. 현대차·기아가 국내에서 개소세 인하·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면서 핵심 부품 협력사인 서연이화도 수혜를 입었다.
서연이화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중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42.4%로 전년 동기보다 8.2%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서연이화는 잠정실적 공시에서 해외법인 등 연결 종속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을 밝혔다. 작년에는 1조241억원으로 전년(9646억원)보다 6.2% 증가했다.

반면 해외사업은 부진해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서연이화의 글로벌 지역 매출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유럽(-2.3%p), 중국(-0.5%p), 인도(-0.3%p), 미국(-1.5%p), 멕시코(-1.3%p), 브라질(-2.0%p) 등 대부분 감소했다.
서연이화는 작년 글로벌 업황 침체 속에서도 해외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 작년 6월 말 인도네시아법인(PT. Summit Seoyon Automotive Indonesia)을 설립했다. 당시 현지업체와 손잡았고 약 41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20.32%를 확보했다.
작년 10월말에는 태국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초기 자본금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으로 서연이화는 40만달러(약 4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40%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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