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人사이드]'정의선 신뢰' 고영석 상무, 현대모비스 이사회 진입미래 전략 조타수 담당, 첫 사내이사 선임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22 09:36: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고영석 현대모비스 상무가 그룹 합류 후 처음으로 사내이사가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주요 직책을 거친 데 이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보폭을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내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4명이다. 이중 고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고 상무 선임 배경에 대해 "연구기획 및 전략기획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기획 전문가로 향후 미래 현대모비스의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위한 전략수립의 적임자"라며 "또한 IR담당으로 주주 및 시장과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내외부에서는 고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을 예견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통 현대맨'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이지만 정 회장의 두터운 신뢰 속에 보폭을 점차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BM코리아에서 첫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에서 활동했다. 약 2년4개월 근무 후 위즈도메인으로 옮겨 마케팅 디렉터로 일했다.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곳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다. 2000년9월 이직 후 2016년6월까지 약 16년 동안 몸담으며 컨설팅 전문가로 거듭났다. BCG에 적을 두던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UC버클리대 MBA를 다니기도 했다. BCG에서 파트너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말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1호차 주인공으로 보도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 상무가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시기는 2016년7월이다. 그는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현대모비스의 잠재력을 고려해 이직을 결정했다. 입사 초기에 연구개발(R&D)기획실장으로 일했다.
정 회장의 신뢰 속에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며 '브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12월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IR담당 임원, 기획실장을 거쳤다. 작년 1월에는 CES에서 기자간담회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작년 현대엠엔소프트와 지아이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계열사 이사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진입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향후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 상무는 올 1월부터 R&D기획운영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사내이사 선임 배경으로 밝힌 것처럼 올해도 인오가닉 성장을 추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앱티브(Aptiv)와 합작해 만드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 설립에 참여했다.
세계 최고 로봇 기술력을 가진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인수에도 발을 담갔다. 이 M&A는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될 계획이다. 고 상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팔로잉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 예정된 투자 집행의 차질 없는 추진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올 R&D 투자로 1조655억원을 계획했다. 작년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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