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아시아헤지포커스' 계열사 자금 추가 유치 [인사이드 헤지펀드]미래에셋대우 이어 미래에셋캐피탈 자기자본 200억 투입…설정 후 누적 수익률 18%
정유현 기자공개 2021-02-24 08:02: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아시아 지역 투자 헤지펀드에 계열사 미래에셋캐피탈이 자금을 투입한다. 중국 시장의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과를 내자 수익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시아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1호(이하 아시아 헤지 포커스 1호)'에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수익 기여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날 출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 헤지 포커스 1호는 지난해 7월 17일 설정된 개방형 펀드로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PI) 투자로 1000억원을 출자해 운용되고 있는 펀드다. 이번에 미래에셋캐피탈이 자금을 투입하면 펀드 규모가 12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상품은 2018년 4월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1호(이하 글로벌 헤지 포커스)'와 유사한 스킴으로 운용되고 있다. 롱숏(Long Short) 중심의 에쿼티 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활용한다. 글로벌 헤지 포커스가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4차 산업 관련 테마에 투자한다면 아시아 헤지 포커스는 중국 성장주에 집중 투자를 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에는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 바이오텍 ETF'와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 등을 담았다. 개별 주식으로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면세점 사업의 규제를 풀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과 중국 2차 전지 대표 회사 CATL 등성장 주식에 투자했다. H지수(HSCEI) 등 중국 관련 선물과 옵션을 활용해 시장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펀드 설정 후 초기에는 중국 혁신 기업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혁신 기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펀드 수익률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아시아 헤지 포커스 1호의 연초 후 수익률은 7%대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춘절을 기점으로 한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설정 후 아시아 헤지 포커스 1호의 누적 수익률은 17~18%대다.
운용 기간은 짧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성장성과 준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캐피탈도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헤지 포커스 1호는 글로벌 헤지 포커스와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의 PI 자금으로 운용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외부 고객을 받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운용은 글로벌 헤지 포커스를 맡고 있는 홍성범 헤지펀드운용2본부장이 전담한다. 홍 본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라이선스가 나온 2011년 12월 이후 한 운용사에 남아있는 유일한 헤지펀드 매니저로도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홍성범 헤지펀드운용2본부장은 "최근 사모펀드 시장 규제 등으로 리테일에서 판매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해 금융기관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지역의 혁신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 중에도 혁신 기업이라고 판단이 되면 편입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Peer Match Up/정유 4사]불황 통과하는 정유사, 재무건전성 유지 강화
- [Red & Blue]'삼성·애플·TSMC' 다 잡은 이오테크닉스, 그 끝은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양그룹, 알짜 계열사 엔씨켐 IPO 준비 본격화
- [통합 이마트 출범]트레이더스와 매입 조직 일원화, 바잉 파워 승부수
- [thebell desk]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과제
- [에뛰드는 지금]외형 확장 전략 본격화, '글로벌·온라인' 승부수
- 꿈비 박영건 대표, 첫 콜옵션 카드 손에 쥘까
- '200억' 실탄 조달 꿈비, 적자에도 투심 '이상무'
- [에뛰드는 지금]재무 지표 안정화, 배당 재개 '시기상조'
- [에뛰드는 지금]내실 성장 기조 안착, 위기 속 '효자' 복귀
- [캐시플로 모니터]빙그레, CAPEX 대폭 확대에도 현금 더 쌓았다
- '알짜배기' 계열사 동원홈푸드, 유보율 400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