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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르네상스, 트러스톤멀티 인수발판 최대 우군 '한투''투자철학' 공감 파트너십 유지, 판매 비중 37%…판매사 저변 확대중

정유현 기자공개 2021-03-02 13:12:40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최대 우군은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던 한국투자증권이다. 2019년 이건규·정규봉 공동 대표가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해 가치주 하우스로 탈바꿈한 이후에도 두 대표의 철학에 공감해 변함없이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트러스톤멀티운용 시절 맺은 신뢰 '한국투자증권' 비중 37%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르네상스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총 13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1208억원)과 비교해 15.8% 증가한 수치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514억원으로 집계됐다. 490억원을 기록했던 2019년 대비 잔액은 24억원 규모로 확대됐지만 타 판매사의 잔액이 커지며 비중은 41%에서 37%로 감소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2019년 2월 이건규 대표와 정규봉 대표가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 대표는 VIP자산운용에 매니저로 17년간 몸담았다. 정 대표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로 15년간 근무했다. 두 대표는 가치주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만나 합을 맞췄고 공동 창업으로 독립을 선택했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시절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와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을 해왔다. 두 대표는 회사 인수 후 기존에 관계가 있었던 한국투자증권 상품팀 등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가치주에 대한 철학 및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부분 회사 주인이 바뀌면 기존 파트너십이 깨지기 쉽지만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주인이 바뀐 후 오히려 더 매력도가 높아진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는 곳 중 하나였다.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고유 자금 투자를 회수하는 등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침착한 행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한국투자증권에서도 PBS와 판매 등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첫 헤지펀드인 '르네상스멀티1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르네상스가치1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출범 이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수 직후 91억원이었던 AUM은 2019년 말 1208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업계가 어수선했지만 지난해도 운용자산 규모를 키웠다,


◇ 판매사 저변 확대 '진행중'…유안타 존재감 '확대'

한국투자증권과의 든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르네상스자산운용은 판매사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말 까지 한국투자증권의 판매 비중은 100%였다. 이후 판매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2020년 말 기준 7개의 채널을 통해 펀드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설정 잔액이 높은 곳은 NH투자증권이다. 2019년 251억원이었던 설정 잔액은 273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중은 20%다. 유안타증권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9년 74억원 규모로 판매사 비중이 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설정잔액이 203억원으로 확대되며 비중도 15%로 커졌다.

가치주 전략에 공감하며 신영증권도 2019년부터 판매사로 합류했다. 신영증권은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판매사다. 트랙레코드를 깐깐하게 점검해 신생사가 상품을 걸기 쉽지 않은 곳이다. 대표의 이력을 감안해 상품을 론칭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의 판매 잔고는 146억원으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DB금융투자가 29억원 규모의 펀드를 팔면서 새로운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르네상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시절부터 한국투자증권과 PBS, 판매 등의 계약을 맺고 있었다"며 "점차 판매사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 거래를 하고 있지 않은 대형사들과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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