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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험' 엔에스엔, 만성적자 대책 내놓나 최근 5년간 197억 영업 손실, 대주주 변경 후 신사업 대거 추가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09 15:00: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주인을 맞이한 엔에스엔이 장기 영업 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에스엔은 자전거 제조와 컴퓨터 유통 등 기존 사업의 저마진 구조 탓에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새로운 대주주 측은 신규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신사업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엔에스엔은 '관리종목 지정' 잠재 리스크를 안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에스엔은 크게 △자전거 사업과 △바이오메디컬사업 △IC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전거 사업은 40개 이상의 국내외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천리자전거와 안톤스포츠가 과점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도 외형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연구 개발 단계라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유통하는 ICT 사업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내고 있다. PC 고사양 추세와 교체 시기 단축 등으로 안정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단순 유통 구조인 만큼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엔에스엔은 2010년을 최정점으로 수익성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더니 2014년 레저 열풍 덕분에 간신히 그해 6억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2017년까지 다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8년 4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그뿐이었다. 2019년 14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 적자 사업 구조는 엔에스엔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다. 관리 종목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으로 영업 적자가 발생하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 종목 지정 후에도 적자가 이어지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상장폐지)으로 분류돼 그 즉시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엔에스엔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가 발생했던 적이 두 차례나 된다. 한 해만 더 적자가 이어졌더라도 관리 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었다. 4년 차에 소액이라도 이익을 낸 점이 천만다행이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언제든 다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2019년부터 다시 적자 랠리가 시작됐다. 2019년에 14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까지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영업 손실액이 이미 14억 원을 넘어섰다.

엔에스엔은 최근 대주주가 '제이케이(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새로운 대주주 측은 빈약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를 물갈이하고 동시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토목 건축 공사업과 △주택건설 임대업 △부동산 개발업 △의약품 제조 유통업 △신재생 사업 △2차 전지용 자원 트레이딩 등 추가하는 업종만 30여개에 달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투자금 확보가 필수인 만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려있다. 결국 새주인 측의 후속 조치 수준에 따라 사업 확장의 진정성 또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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