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현대오토에버, 사내이사 대폭 개편...조직통합 '시동'서정식·김진우·황경원 사내이사 선임...사외이사 4인으로 확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16 08:52: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사내이사진을 새로운 인물로 채운다.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이사회 변화를 꾀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소프트웨어(SW) 3사(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합병 결정 이후 본격적인 조직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11일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기말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변경 승인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사내이사진 개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과 김진우 현대오토에버 인사실장, 황경원 현대엠엔소프트 전략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이사회 추천을 받았다. 현대오토에버가 합병법인 인사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며 본격적인 합병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오트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 본부장은 기타비상무 이사로서 현대오토에버 이사회에 참여해온 인물이다. 2017년 처음 선임된 후 한 차례 연임했다. 기타비상무 이사로서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였다. 사내이사로는 처음 선임되는 것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서 본부장이 현대차그룹의 IT혁신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적인 그룹 관리를 추진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사로의 성공적인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1969년생인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경영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KT 클라우드웨어 대표이사, 대림코퍼레이션 IT컨버젼스 부문장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현대차 차량지능화 사업부장으로 적을 옮겼다.
김 실장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1965년생인 그는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2008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현대차 해외인사팀장, 이노션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다. 올해 1월 현대오토에버 인사실장에 임명됐다.
김 실장이 현대오토에버 사내이사로서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의 조직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오랜 기간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 재직하며 전문성을 축적했고,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황 실장이 통합법인의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71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9년간 현대오토에버 재무팀장에 재직한 그는 2014년 현대엠엔소프트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부터는 현대엠엔소프트에서 전략지원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 사내이사진은 모두 4명(송재민·서정식·김진우·황경원)으로 구성된다. 기타비상무 이사가 빠지는 대신 사내이사가 1명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달 말 오일석 대표이사와 윤학규 기획실장은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나 재선임되지 않았다.
사외이사진의 구성도 변한다. 기존 3인 구성에서 4인(연강흠·김휘강·임정욱·진영아)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연강흠 이사는 분리선출되는 감사위원으로, 김휘강 이사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임정욱 이사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진영아 탑엔젤파트너스 부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폐지하고 투명경영위원회에 그 역할을 포함시킨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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