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인사실 신설 '이노션 임원' 영입 김진우 상무 초대 실장 부임, 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 합병 고려 'HR 강화' 필요성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11 10:27: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인사부서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의 '팀'에서 '실'로 승격하고 초대 실장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의 인사 전문 임원을 영입했다. 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 합병을 앞두고 3사의 인적 자원 관리와 신규 인재 충원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작년 12월 그룹 임원인사와 맞물려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인사부서의 변화다. 기존에는 경영지원실 안에 인사지원팀이 있었다. 이번에 인사실로 승격했고 경영지원실에서 독립했다.
초대 인사실장은 김진우 상무가 맡는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김 실장은 사실상 최고인사책임자(CHRO·chief human resource officer)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IT기업인 현대오토에버는 '재창업' 수준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1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다. 합병기일은 오는 4월1일로 예정했다.
3사 통합은 정 회장이 작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발표된 첫 계열사 간 합병이다.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해 자율주행을 비롯한 그룹의 변화에 발맞추고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향후 3사 통합과 인재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 효율적인 인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초대 인사실장으로 김 실장이 선택받은 것은 과거 보여준 성과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는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뒤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줄곧 HR(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현대차에서 약 11년간 국내와 해외 법인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현대차 해외인사팀장으로 일하다 2009년5월 이노션에 합류했다.
이노션에서 인사실장,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HR 전문가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처음 이노션에 합류했을 때 현대차와 차이가 크다는 점에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만 해도 현대차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 문화가 강했다. 반면 이노션은 광고마케팅업을 해 '창의성'이 중시됐다. 이런 특성을 가진 인재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 김 실장은 현대차에 근무하던 때와는 다른 인사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실장이 이노션에 부임하던 시점은 현대오토에버의 현 상황과 유사점이 있다. 이노션은 2005년 탄생했고 2009년은 국내외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하려던 시기다. 창립 당시 직원은 54명 정도였는데 김 실장이 부임한 뒤 본사 임직원만 4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김 실장은 이노션에서도 안정적인 인사 관리를 해내며 회사 내에서 보폭도 넓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고문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번 현대오토에버의 인사실장 임명은 그룹 최고위층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인사실 외에 다른 부서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경우 송재민 재경실장이 지속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인재 육성과 채용이 중요하다는 점도 인사 부서 변화의 배경"이라며 "다른 조직은 4월 합병 전까지 큰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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