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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녹색채권 인증기관에 나신평 선정 3월 말 3000억 발행 '등급 공시' 방식…전기철도차 구매재원

이지혜 기자공개 2021-03-12 14:22: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가 나이스신용평가와 손을 잡고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녹색채권 등 원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두세 차례 가량 SRI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녹색채권 인증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철도공사의 녹색채권을 인증한 뒤 등급 형식으로 공시할 계획이다. 향후 녹색채권 사후보고를 대상으로도 인증을 진행한다.

한국철도공사는 나이스신용평가의 인증평가를 거친 뒤 이달 말 3000억원 규모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전기철도차량을 구매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환경정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국철도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특수채 지위에 올라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제 119조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수요예측도 진행하지 않는다.

한국철도공사가 원화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녹색채권을 발행해 이런 기조에 발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2018년 글로벌 채권 전문평가사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관리체계를 놓고 인증을 받았다. 외국계 기관이 아닌 국내 기관에서도 인증을 확보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SRI채권 인증사업에서 유의미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들어 현대오일뱅크와 삼성증권, 현대중공업 등이 발행한 녹색채권을 인증했다. 올해 사업을 본격화한 이래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아닌 공기업의 인증평가도 수주했다.

정부가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이 SRI채권 발행에 적극 나선다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의 임원 평가에서 ESG경영 관련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며 “금리메리트보다 경영성과를 남기기 위해 SRI채권을 발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2018년 이후 SRI채권을 발행한 공기업은 모두 7곳(채권유형 특수채 기준)이다. 이 가운데 올 들어 SRI채권을 발행한 공기업은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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