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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춘천에너지 매각 추진…투자금회수 '주목' 증자·풋옵션 대응 등 860억 투자…사업초기부터 상업운전 단계서 매각 계획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17 14:47: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춘천에너지 지분 매각에 나선다.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가 완료되고 상업운전이 한창인 만큼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말 이사회를 열고 춘천에너지 지분 매각 추진을 확정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운영단계에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며 "현재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예정대로 매각을 추진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한진중공업, 한국동서발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춘천집단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동춘천산업단지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400MW급 집단에너지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 2014년 발전소 투자·운영법인인 춘천에너지를 공동 설립했다. 이듬해 포스코건설은 328억원을 출자해 춘천에너지 지분 29.9%를 확보했다. 2016년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192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춘천에너지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첫해에는 매출액 1643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는 매출액이 3000억원대로 급증했다. 매출액과 달리 영업손익은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 따른 여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순손익은 줄곧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200억원대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춘천에너지 주요 주주들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상업가동 이후 춘천에너지 주주 구성은 변화를 겪었다. 앞서 2015년 포스코건설과 한진준공업은 춘천에너지 지분을 두고 주주간 협약을 맺었다. 한진중공업이 출자한 지분에 대해 포스코건설이 원금 회수를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한진중공업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포스코건설은 약 340억원을 들여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춘천에너지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율은 49.1%로 확대됐다. 다만 지분율로는 최대주주이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한국동서발전이 주도하고 있다.

상업운전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포스코건설은 춘천에너지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사업 초기부터 예정됐던 매각 계획을 실현하기 적절한 시기란 판단을 내린 셈이다.

매각이 이뤄지면 손익 측면에서는 개선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춘천에너지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손익을 인식하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고스란히 지분법손실로 잡히게 된다. 지난해말 포스코건설이 기록한 지분법손실은 430억원인데 이중 337억원이 춘천에너지에서 발생했다.

해마다 지분법손실을 인식하면서 현재 포스코건설이 설정한 춘천에너지 장부가액은 237억원이다. 통상 지분을 매각시 장부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처분이익, 하회하는 경우는 처분손실로 잡힌다.

앞선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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