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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후퇴' SK증권, 올해 'IB·WM' 양날개 펼친다 작년 순이익 60% 감소…SK그룹서 분리 4년차 신성장 육성 포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5 13:04: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지난해 순이익 급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부문인 IB부문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SK그룹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채자본시장(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기존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와 IB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위탁매매 호조, 자기매매·IB부문 손익 감소...IB 의존도 오히려 높아져

SK증권이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3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에 60.6% 감소한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다수 증권사가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영역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지난해 1분기에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행한 여파가 연간 자기매매 실적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쳤다. SK증권의 자기매매부문은 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4.3% 급감했다.

그나마 2분기 이후 IB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기존의 위탁업무 수수료 위주의 영업에서 부동산PF, 인수, 주선 등 IB 영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강화된 IB부문이 실적의 중심을 잡았다.

IB부문은 지난해 순이익 295억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부채자본시장(DCM)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 탓에 전체 손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63.27%에서 2020년 240.5%로 오히려 높아졌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위탁매매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위탁매매부문 순손실 규모는 29억원으로 2019년 420억원에서 급감했다. 지난해 수수료 1242억원을 거둬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DCM 넘어 ECM 성과 기대...사모운용사 투자 확대, WM 도약 '시동'

SK증권은 올해 IB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WM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IB 영역에서는 기존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중심으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확보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면서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기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SK그룹 계열사의 IPO 등에 꾸준히 참여했다.

SK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팜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도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회사채 업무에서도 SK그룹 물량을 받으면서 굳건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자본시장에서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SK그룹이 올해 SKIET와 원스토어, 11번가 등 다수 계열사의 상장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SK증권의 몫도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 지분을 잇달아 인수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과 씨엘자산운용에 지분투자를 실시하고 트리니티자산우용과 PTR자산운용은 각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전문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투자로 상품소싱 저변을 확대한 모습이다.

이어 올해 기존 상품혁신본부(현 상품본부)와 신탁본부를 묶어 상품전략부문을 출범시키면서 본사 상품조직도 재정비하며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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