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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주총, 박찬구 회장 완승...이사회 개혁 절반의 성공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부결...'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 무산

이우찬 기자공개 2021-03-29 10:57:0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완승했다. 하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을 의미하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무산되면서 이사회 개혁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이다. 기존 정관에 따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스에서 열린 44기 금호석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상무 측의 배당확대,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관심을 끌었던 박철완 상무의 이사회 진입건은 주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의장 분리를 담은 정관일부 개정 안건으로 금호석화와 박 상무 측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모두 부결됐다. 회사 측 안건은 55.8%, 박 상무 측은 44.9%의 찬성률을 기록했지만 정관변경의 건은 특별결의로 총 주식수 1/3 이상 참석, 참석 주주의 2/3(66.6%) 이상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기존 금호석화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인 박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박 상무는 이에 대해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이사회의장을 선임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주주제안하며 숙부인 박 회장이 이사회의장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금호석화는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 분리를 내용으로 하는 정관변경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다만 금호석화의 안건은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이사회의장을 선임토록 해 박 회장이 사내이사 지위에 있다면 이사회의장을 맡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양측 안건 모두 특별결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부결되며 거버넌스 개혁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 분리는 무산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정관은 특별결의 사항이라 66.6% 이상이어야 가결된다"며 "주주제안으로 표가 갈리는 상황에서는 양측 다 가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의 건은 금호석화 측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ESG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가 신설된다. 금호석화의 안건은 70%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박 상무 측 안건은 30.6%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다.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66.6%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이 요구되는 정관변경 관련 2건의 안건 중 1건만 통과된 가운데, 금호석화를 지지하는 의결권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대표이사 분리 안건이 부결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의장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ESG위원회, 보상위, 내부거래위 설치 등으로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개혁적이라는 명분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금호석화 측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관심을 끌었던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은 좌절됐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 이사회는 박찬구 대표이사 회장, 신우성 이사, 백종훈 이사(이상 사내이사)와 최도성, 이정미, 박순애, 정진호, 정용선, 이재경, 황이석(이상 사외이사) 이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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