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세대교체 '승계 신호탄' 장차남 후계 윤곽 강영중 회장 최측근 박수완 부사장 퇴진, 2세 '사업총괄·재무' 이원화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06 08:00: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그룹의 승계구도가 분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수완 부사장이 용퇴를 하게되면서다. 그의 역할을 강 회장의 두 아들이 이어 받으면서 자연스러운 승계구도가 그려졌다. 장남이 사업 및 총괄을, 차남이 지주사와 투자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원화 된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대교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핵심 계열사인 ㈜대교의 신임 대표이사로 강호준 상무를 선임했다. 강 상무는 강 회장의 장남으로 대교홀딩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면서 ㈜대교의 해외사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그룹 경영의 주축이지만 그동안 맡아 온 해외사업이 계속 고전한데다 강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탓에 유력 승계후보자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동생인 강호철 상무와 승진이 동반 누락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갑작스레 ㈜대교의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면서 승계 신호탄이 올랐다. ㈜대교의 대표이사인 박 부사장이 자진사임을 표명한 게 시발점이 됐다. 그는 대표적인 강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다. 강 회장은 박 부사장을 통해 그룹 구석구석을 경영하고 감시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박 부사장은 ㈜대교의 대표이사직은 물론 대교홀딩스의 사내이사로 활약했다.
박 부사장이 ㈜대교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교의 사상 첫 적자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양상이지만 이면에는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 부사장의 퇴임으로 그의 역할과 권한이 강 회장의 두 아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우선 강호준 상무가 대표이사 바통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강호준 체제'가 구축됐다. 후발주자로 다소 늦긴 했지만 대교그룹이 에듀테크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 안 되는 해외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는 일련의 전략을 진두지휘 할 최적의 인물로 꼽혔다.
강호준 상무 뿐 아니라 차남 강호철 상무의 역할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호철 상무는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사업보다 투자와 재무를 관할하고 있다. ㈜대교보다는 대교홀딩스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박 부사장이 대교홀딩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강호철 상무 외에 대교홀딩스를 책임칠 이렇다 할 인물이 없게 됐다. 대교홀딩스 대부분의 조직이 강호철 상무 소관이 됐고 영향력 역시 막강해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결과적으로 박 부사장의 퇴진은 강 회장의 장차남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됐다. 장남인 강호준 상무는 사업 및 전사 총괄 역할을, 차남인 강호철 상무는 투자 및 재무를 맡는 방식으로 이원화 된 구도가 분명해졌다.
다만 여전히 강 회장의 영향력이 그룹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는 점은 완전한 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강 회장은 대교홀딩스 대표 뿐 아니라 ㈜대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막강한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두 형제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자리하지 않는 한 승계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박수완 부사장은 ㈜대교 뿐 아니라 대교홀딩스의 사내이사에서도 내려오게 됐다"며 "그의 역할을 대신할 책사를 신규로 선임해 자리를 채우지는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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