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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돈 미원상사그룹 회장, 잉크테크 '경영 참여' 선언 30억 CB 투자 계기, 특관 포함 보통주 16.7%로 창업주 넘어서…동남합성 사례 회자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14 07:29: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돈 미원상사그룹 회장이 잉크젯 전문기업 '잉크테크'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전환사채(CB) 투자 등으로 주주가 된 그는 한발짝 떨어져 지켜보는 것을 넘어 잉크테크를 직접 경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면서 잉크테크 창업주 정광춘 대표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잉크테크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2019년 6월 잉크테크 7회차 CB 30억원을 직접 인수한 지 1년10개월 만이다. CB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김 회장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유지해왔다. 잉크테크 창업주 정 대표가 잉크젯 등 관련 산업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데다 김 회장이 개인적 친분에 우선한 투자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CB 투자를 시작으로 부인,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분 매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 1일 미원상사그룹 지주회사인 미원홀딩스가 120억원 어치 잉크테크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하면 김 회장이 특수관계인 등과 함께 보유한 보통주 지분은 16.7%다. 그가 지닌 7회차 CB를 포함하면 20%를 웃돈다.

이번에 경영참가 목적을 밝히면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창업주 정 대표가 특수관계인과 보유한 지분은 15.74%에 그친다. 여기에 김 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정 대표의 특수관계인에 포함됐다.

다만 김 회장이 정 대표의 특수관계인에 포함됐지만 경영참가 의사를 드러낸 만큼 지배구조나 이사회 전반에 변화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미원상사그룹 출신인 양종상 대표가 지난해부터 잉크테크 각자 대표를 맡아 경영 전반에 체질개선을 주도했던 만큼 김 회장이 직접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양 대표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정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았다. 정 대표가 연구개발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대신 양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결과적으로 잉크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잉크테크는 2017~2019년 영업손실로 인해 지난해에도 적자 경영이 이어졌다면 관리종목에 편입될 수 있었지만 양 대표가 취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유도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테크가 흑자 경영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순손실을 면치 못한 데다 매출액도 최근 10년 내 최소 수준인 탓이다.

이와 관련 창업주인 정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 역시 김 대표에서 손을 빌려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데다 경영보단 기술 개발 등에 더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이 일었던 동남합성 인수 당시와 달리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연착륙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원상사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CB와 지분 투자를 하면서 관여를 한 상태인 만큼 목적을 바꿔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미원홀딩스가 잉크테크 12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도 사업적으로 연관성도 있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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