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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계수업' 3세 신유열, 입사 1년만에 보직변경 日 ㈜롯데 유통기획부서 영업전략부로, 부동산 계열사 등기임원도 등재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13 08:13: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0: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유열(사진) 씨가 입사 1년만에 보직이 변경됐다. 일본 ㈜롯데 내 이동이지만 다양한 업무를 하며 사업 감각을 익히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 롯데그룹의 작은 부동산 관리회사에 등기임원으로도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의 경영보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롯데그룹 제과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는 지난달 말 신유열 씨를 기존 유통기획부에서 영업전략부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냈다. 4월 1일자 기준인 만큼 이미 영업전략부 소속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신유열 씨

지난 상반기께 ㈜롯데에 부장직급으로 입사한 신 씨는 롯데그룹의 가장 기본인 '유통 구조'를 익히는 차원에서 관련 부서에 입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업본부 유통기획부 리테일 담당 부장으로 시니어 매니저 지위였다. 일본기업의 정서를 고려해 임원이 아닌 부장급으로 입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과 1년도 안 된 시점에 영업전략부로 자리를 이동한 건 유통 구조를 익힌 후 본격적으로 영업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배우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유통기획부와 영업전략부 모두 영업전선에서 적용 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노무라증권 등 금융부문에서만 활약했던 신 씨의 이력을 감안하면 현장을 경험하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일본 롯데그룹의 사업은 제과가 핵심이기 때문에 신 씨의 경영수업도 ㈜롯데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추후 한국 롯데그룹으로 발판을 넓히더라도 사업구조상 유통 및 영업 노하우는 경영자의 기본역량이 된다.


신 씨의 자리이동은 경영자로서 보폭을 넓히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후계자로서 사업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게 필요하다.

일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지만 영향력 측면에서는 '종업원지주회'라는 주주구성 탓에 한국 롯데그룹 만큼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최대주주도 아니다.

신 회장 입장에서 일본 롯데그룹 내부에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할 만한 최측근을 심어둘 이유가 절실하다. 장남인 유열 씨가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사업을 관장하고 감시감독할 수 있는 탄탄한 역량이 필요하다.

신 씨가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여러 보직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잦은 인사이동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장급에 불과하지만 올해 혹은 내년께 임원직급으로 승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그는 내부적으로 임직원들과 스킨십을 확대하면서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 과정도 거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 씨는 ㈜롯데 외 일본 롯데그룹 부동산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계열사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롯데그룹의 수많은 계열사는 신 회장과 종업원 지주회 좌장 역할을 하는 인물이 사내이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그가 신 회장의 뒤를 이어 일본 롯데그룹 내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신 회장을 대체할 경영자로서의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 보폭을 넓히는 과정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한국 롯데그룹이다. 일본 롯데그룹과 한국 롯데그룹은 지배구조가 얽히고 설켜 있지만 규모가 큰 곳은 단연 한국 롯데그룹이다.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어야 전체 롯데그룹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기 위한 전제는 일본 롯데그룹 내 종업원지주회와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해 종업원지주회와 협업관계를 맺으면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고리가 끊이지 않는 한 유열 씨도 신 회장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일본 롯데그룹에서 신 씨가 임원으로 입사하지 못하고 일반 부서를 옮겨 다니는 것도 종업원지주회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일본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씨는 현재 부장직급이며 유통기획부로 입사를 했지만 최근 인사발령이 나서 영업전략부로 소속이 변경됐다"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경영자로 발돋움 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씨의 신상과 관련해 아는 게 전혀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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