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금융리스 전환에 영업이익률 10% 대 '껑충' 렌탈매출 회계 처리기준 변경…코웨이·SK매직 등도 비슷한 변경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16 07:44: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렌탈업체인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청호나이스는 한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타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다만 이는 렌탈매출 기준을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로 전환하면서 회계적인 착시효과가 발생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청호나이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18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 당기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2%였다. 2020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8%, 16.1% 늘어났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8.7%였다.

다만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매출액은 364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211억원이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 1년만에 매출액은 367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 당기순이익은 111억원 상향조정됐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 늘어났다.
2019년과 2020년 감사보고서 수치가 다른 것은 회계기준 변경 영향이 컸다. 렌탈은 통상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나뉜다. 운용리스는 월 이용료가 매월 매출로 잡히는 방식을 뜻하고 금융리스는 판매 시점에 렌탈 총액의 일부를 한번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회계 처리 방식을 기존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로 변경하면서 2019년 감사보고서와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의 수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2019년까지 적용했던 회계방식으로 하면 영업이익률 10%는 달성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호나이스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코웨이나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주요 렌탈기업은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 방식으로 품목에 따라 일부 기준을 바꿨다. 덕분에 렌탈기업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했다. 2020년 코웨이 영업이익률은 18.7%, 쿠쿠홈시스 17.3% 등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리스는 판매시점에 렌탈료의 50% 가량을 일시에 반영하게 되는데 자사는 2019년부터 약정할인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월 렌탈료를 낮춰주면서 의무사용기간을 다 채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운용리스는 소비자가 필요한 기간 동안만 렌탈 제품을 이용하고 회사에 반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의무약정은 중도 해약가능성을 낮춰 향후 매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원가에 비해 매출액 증가폭이 커, 매출총이익도 동반 성장했다. 또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미국 최대 정수기 업체인 컬리건사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빙정수기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외형 증가에 도움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