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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품 떠난 기업들, PE 아래서 '훨훨' 새주인 만나 급성장…EMC홀딩스 신화 재현

조세훈 기자공개 2021-04-19 10:02: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을 떠나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에 인수된 기업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업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신규투자 및 효율화 작업이 적중하며 기업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코오롱그룹에서 매각한 회사들이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폴리이미드(PI) 분야 전 세계 1위 회사인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화학섬유업체 코오롱화이버,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이 그 주인공들이다.

코오롱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비핵심 계열사를 대거 처분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는 2019년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608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1위 업체(시장점유율 약 30%)이며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지만 매출이 2000억원대에 그쳐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랜우드PE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해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다.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으로 PI필름의 활용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PI첨단소재의 지난해 매출액은 2617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78%씩 늘어났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현재 연 3900톤의 생산능력을 내년 말까지 연 450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분할된 후 2019년 말 매각된 코오롱화이버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화이버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로 `화이버 섬유`를 생산·납품하는 회사다. 화이버 섬유는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의 부직포 소재로 쓰인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매출처의 공장이 셧다운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마스크 부직포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모든 생산시설이 풀가동하며 실적을 한층 끌어올렸다. 생산관리 시스템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매출은 723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5%, 18% 증가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매각된 환경에너지솔루션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오롱 그룹은 적자가 반복되는 환경분야 사업을 접기로 하고 IS동서-E&F PE 컨소시엄에 환경분야를 통매각했다. 2년 연속 적자로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82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일회성 부가 수익이 더해진 결과다. 최근 폐기물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환경업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성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앞서 국내 수처리 부문 1위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도 코오롱그룹을 떠나 국내 최고의 환경회사로 거듭났다. 2016년 코오롱그룹은 이 회사를 1250억원 규모로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수주 건수 대신 수주 성공률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제시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하고 소각장과 매립장 등 전후방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EMC홀딩스 체제를 수립한 후 지난해 SK건설에 1조500억원에 매각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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