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RCPS 카드로 지주사 전환 총력 2015년 딜 철회 이력…"기업 분할 요건 충족해야"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20 07:27: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에 나섰다. 2015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다 철회한 지 6년 만의 재도전이다. 지주회사 설립에 나선 기업 중엔 이례적으로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고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다.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투자회사인 오스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로 오스템홀딩스(가칭, 지주회사)와 오스템임플란트(사업회사)로 나눠진다. 분할비율은 각각 0.464(오스템홀딩스) 대 0.536(오스템임플란트)다.
분할 후 존속회사 오스템홀딩스는 투자, 브랜드, R&D 및 경영을 맡게 되면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한다. 분할 후 신설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장비, 치과재료, IT서비스 등 주요 제품의 영업, 생산, 마케팅, 물류 등의 사업을 맡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선 이유는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목적이 크다.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은 20.77%다. 분할 이후 지주사 전환,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소유하기 위한 현물출자 과정을 거치면서 존속법인 오스템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은 40% 수준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공개매수 절차는 분할 후 연말께로 예정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서 2015년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한 이력이 있다. 시장 상황 악화와 함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이 어려웠던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는 요건 충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며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먼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증자를 안전장치로 내놨다. 기업 분할 과정에서 존속회사가 자산 규모가 부족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작업이다. 존속회사인 오스템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인정받기 위해선 △자산 5000억원 이상 △자회사의 주식가치가 자산의 50%를 넘어야 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0년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기준 분할을 마친 오스템홀딩스의 자산총계는 약 3834억원이다. 기업 분할 직후 요건(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을 충족하진 못하지만 사업회사의 현물출자 과정이 예정돼 있고 부족한 부분은 RCPS 발행을 통해서도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분할 후 지주사는 사업회사의 지분을 주식 스왑을 통해 확보한다. 이때 지주사가 보유한 사업회사의 지분가치가 지주사 자산의 50%를 넘어야 하는데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상승한 점은 긍정요인이다. 현 시가총액을 분할 비율대로 단순 환산할 경우 (1조2000억원x0.536) 지주사가 보유하게 될 사업회사 지분가치는 6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는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주회사 설립에 나서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M&A를 하고 신사업 진출을 하는 만큼 이번 분할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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