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노림수는 이슈메이커 '최규옥 사장' 체제 공고화..제약업 진출 모색
박창현 기자공개 2015-03-18 17:15:33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년간 잦은 외풍에 시달려온 창업자 '최규옥 사장' 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제약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 회사 분할을 포함한 지주사 전환 안건을 결의했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지주회사 유상증자 등 세부 실무 절차를 거친 후 연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체제 강화와 신사업 진출 포석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그간 오너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이사가 최근 수년간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리면서 주가도 들썩거렸다. 최 대표는 지난 2011년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700만원의 과징금 처벌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개인 신변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에는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치과의사들에게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개인 투자금 회수를 위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해외법인 등에 부당 지원한 혐 로 최 대표 등 전·현직 임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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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배주주 지분율은 25.19%다. 다른 상장사에 비해 지배주주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여러 외풍에 시달리면서 M&A설 등 지배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결국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력 강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판단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을 단행한 후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대가로 지주회사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일반 주주의 경우 사업 회사 투자 선호도가 높은 반면 최 대표 등 지배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지배주주들은 이 주식 교환 과정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 후 제약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제약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구축하고 있는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진입 장벽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서 확실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내부적으로 이미 제약사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전환 시 사업 확장이 용이해지는 만큼, 신규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은 복제약이 주류이기 때문에 기술보다는 영업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좋은 사업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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