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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에쓰오일, '5년간 1.6조' 윤활유 고수익 올해도 계속1분기 영업이익률 '36%', 재무지표 안정화 일등공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29 15:38: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작년(2016년~2020년)까지 에쓰오일의 사업 부문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본업'인 정유 사업이다. 매출만 약 78조원이다. 수익성은 어떨까. 영업손익은 마이너스(-)다. -7965억원이다. 작년 원유전쟁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기록했던 2조원 가량의 손실이 뼈아팠다.

정유 사업 매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도 수익성은 전사에서 가장 높은 사업 부문이 있다. 윤활유 사업 부문이다. 윤활유 사업 부문이 5년 동안 기록한 매출은 7조1373억원에 그친다. 하지 영업이익은 1조6210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은 에쓰오일이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석유화학사업이 5년 동안 기록했던 영업이익(1조5704억원) 보다도 3.2% 많은 금액이다.

윤활유 사업의 고수익 신화는 올해도 이어진다. 27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윤활유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5.9%다. 2011년 이후 최대 수익성이다. 수익성을 회복한 정유 사업의 영업이익(3420억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윤활유 사업 부문의 고수익성에 힘입어 전사 실적도 부진했던 작년 모습에서 180도 바뀌었다.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448억원, 6292억원이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윤활유 사업은 에쓰오일이 상대적으로 부진에 빠졌던 2010년대 후반에도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사업이다. 특히 부진이 극도로 심했던 작년에 윤활유 사업의 존재가 빛났다.

작년은 정유 사업이 1조7041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석유화학 사업 역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2010년대 중반보다 수익성이 줄어(영업이익률 6.3%)들었던 해다. 이 시기에도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 425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1.9%를 기록했던 바 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여전히 높지 않아 윤활유 시장 수급은 앞으로도 매우 타이트할 전망"이라면서 "윤활유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윤활유 사업의 호실적은 곧바로 재무지표 안정화로 이어진다. 에쓰오일은 201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느라 4조8000억원을 쓴 회사다. 이에 순차입금비율이 30%대에서 90%대로 상승하는 등 부채 부담이 커졌으나 윤활유 사업의 고수익 덕에 재무지표의 큰 훼손은 막을 수 있었다.

투자가 끝난 후 재무 부담은 오히려 경감 추세다. 올해 1분기 말 에쓰오일의 순차입금비율은 76.3%으로 2019년 말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에쓰오일은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두 번째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원래는 현재 투자 타당성 검토가 완료됐어야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일정이 연기되며 여전히 공장 기본 설계작업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에쓰오일 측은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 설계 작업이 재개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라면서 "이사회 최종 승인시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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