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대유위니아]체질개선 마친 위니아전자, 미국 매출 1.5조 기대②멕시코공장 캐파 증설에 유통망 확보…영업익 700억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30 08:24:40
[편집자주]
1999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시작한 대유위니아그룹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국내 대표 가전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 중견 가전그룹이 됐다. 대유위니아는 연이은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덜고 도약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대유위니아그룹 가전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품고 국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가전회사가 됐다. 위니아전자의 외형은 위니아딤채보다 컸지만 사업 효율성이 낮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인수 후 뼈를 깎는 체질개선을 단행했다.3년간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의 해외법인을 재정비하고 계열사인 위니아딤채와의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불량 거래선을 줄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집중했다. 올해에는 미국법인을 주축으로 한 해외법인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채비를 마쳤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위니아전자는 미국법인 재정비를 마쳤다. 당초 위니아전자는 미국법인과 멕시코 생산법인, 멕시코 판매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개편으로 멕시코 생산법인과 멕시코 판매법인을 모두 미국법인이 지배하도록 했다. 위니아전자는 미국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멕시코 법인 두 곳이 손자회사가 됐다.
과거 위니아전자를 인수했을 때만해도 성장을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8년 2월 그룹 컨소시엄(옛 위니아대우·현 위니아홀딩스)을 통해 위니아전자의 보통주 및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 84.8%을 인수했다. 2020년 위니아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취득원가는 1101억원이었다. 그룹 계열사의 지원을 통해 인수했지만 위니아전자의 재무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인수 직전인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5497억원, 영업손실은 372억원이었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이 2013년 인수한 뒤 5년간 매출액도 영업손익도 모두 후퇴한 영향이 컸다. 당시 DB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만큼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고 재무적 투자자들이 결국 회사 재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인수한 후 부실을 털어내는데 집중했다.
그룹 편입 후 가장 공들인 부분은 과거의 경영스타일을 탈피하는 것이었다. 일단 과감하게 외형 성장을 포기했다. 2018년 1조40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9년 1조2700억원대, 2020년 9900억원대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폭은 줄어들었다. 2018년 730억원대였던 손실폭은 2019년 45억원대였고 2020년에는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인수 3년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불량 거래선을 줄이고 수익이 안 나는 제품 라인업을 줄이는데 집중했다"며 "손실이 심한 법인의 고정비를 감축,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중 영국법인은 철수했다. 소비패턴이 실용적이고 가격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보다는 북미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위니아전자는 사업구조상 해외 매출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해외법인 개편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위니아딤채는 국내 시장, 위니아전자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위니아전자는 북미지역을 키우기 위해 멕시코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데에도 집중했다. 해당 공장은 주력제품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든다. 멕시코 공장은 인수 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300억~2400억원 규모의 제품 생산을 해왔다. 하지만 이 물량은 미국과 멕시코 내의 판매량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위니아전자는 멕시코 공장의 증설을 일단락 지으면서 멕시코 공장의 생산규모를 5000억원대 후반까지 늘렸다.
멕시코 생산법인의 인력구조도 대폭 조정했다. 2017년 1044명이었던 직원수를 790명까지 줄였다. 인력을 감축시키는 대신 정규직 직원 비중을 높였다. 53%였던 정규직 직원 비중은 62%까지 올라왔다. 고용안정화를 통해 근로의욕을 높였고 장기적으로 숙련된 인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은 오히려 북미 지역의 가전 수요를 늘리면서 공급 부족을 가져왔다. 늘어난 물류비용도 부담이 됐다. 이번 개편으로 위니아전자는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을 증설, 북미 수요를 발빠르게 흡수할 방침이다. 멕시코 공장 증설에 더해 미국내 대형 유통망도 확보, 거래선도 늘렸다.
과거 위니아전자가 외형만 컸다면 이제는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이익을 내는 구조로 재편했다. 지난해까지 인수 후 통합(PMI)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대부분 반영했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위니아전자의 내부 매출 목표는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정도다. 이 중 상당부분이 미국법인을 통해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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