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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오뚜기, '폐기물 제로화' 환경경영 10년 빛보나[그린(E) 리포트]지속가능 발전 3년 연속 'B+', 전담조직 구축 등 전사 노력

김은 기자공개 2021-05-06 07:41: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회사인 오뚜기의 'ESG 경영'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SG 경영이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기 이전인 2010년부터 '자연과 함께 맛으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선제적으로 환경경영에 나섰다.

특히 단순한 원가 절감이나 폐기물 감축 등의 단기 성과를 넘어 기업의 경제와 환경 성과의 균형을 맞춰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기존 환경경영을 지속가능경영으로 확대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다만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ESG 환경등급이 여전히 'B+'에 머물러 있는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에너지사용량 및 용수 사용량 절감 등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0년 환경경영 선포, 폐기물 배출 저감 앞장

오뚜기는 2010년 9월 환경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사적으로 환경경영 관리에 나섰다. 2010년 사내 태스크포스팀(TFT)인 '렛츠 에코'를 구성해 환경 관련 ESG 활동을 본격화했다.

2017년 7월에는 한 발 나아가 TFT명을 'S(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TFT'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S TFT는 월별 정기 회의를 통해 환경경영 전략 검토, 전사적 리스크 요인 식별, 위기 대응 시 컨트롤타워 등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품의 원료인 농·수산물 획득 단계에서부터 조리, 제품 포장 폐기물 발생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저감하는데 집중한다.

오뚜기는 폐기물 배출 저감과 재활용률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폐기물 제로화'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풍공장의 경우 쌀뜨물 여과장치를 설치해 폐수 발생량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과장치를 통해 즉석밥 공정에서 발생되는 쌀뜨물을 재활용하고 여과된 물은 보일러수로 재활용해 배출량을 감축했다. 또한 여과된 미강의 경우 건조 후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오뚜기를 비롯한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폐기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제로 에미션 TFT'를 발족했다. 제로 에미션 TFT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절감 목표 대비 실적을 공유하고 있으며 각 공장의 폐기물의 종류와 발생량에 대해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 계열사인 오뚜기SF는 경남 고성과 거제 사업장에 폐수 슬러지 감량기를 설치해 폐수 발생량을 50% 가까이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슬러지 감량기 도입 전 3년 평균 연 폐수 배출량은 1628만톤이었으나 도입 후 3년 평균 892톤으로 45.2% 확 줄었다. 감량이 완료된 슬러지는 토질 개선을 위한 농가자원으로 재활용할 가치가 있어 자원순환을 통한 재활용에 기여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체계적 관리, 고효율 설비 투자 확대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대풍공장의 경우 2016년부터 온실가스 관리 사업장으로 지정돼 배출량 관리를 위한 연간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사업장 단위 전력 및 연료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원단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도 드러나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2019년 환경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대풍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만9430CO₂로 동종업종 중앙값인 17만4815CO₂을 한참 하회하고 있다. 고효율 설비 등을 도입한 덕분에 매년 제품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 에너지 사용량과 용수 사용량 등이 동종업종 중앙값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점은 해결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를 업계 평균 대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대기오염 물질 역시 많이 발생시키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2019년 에너지 사용량은 2만3805TOE(에너지사용량 단위, 1TOE=1000만 kcal)다. 1만677TOE를 기록한 동종업종 중앙값을 한참 초과하는 에너지 사용량이다.

오뚜기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효율 설비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제조설비 가운데 전기 소모량이 낮은 고효율 모터와 동력 전달률이 높은 고효율 벨트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팀 배관 및 제조 설비에 보온 공사를 추가로 실시해 연료 사용량을 지속 절감하고 있다. 전기, 용수 등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펼쳐온 환경 보호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케첩, 딸기잼, 낫또 등 유기농 원료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고 간판 제품인 3분 제품류에 저탄소 조리법을 게시해 소비자들이 조리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도록 돕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 전 과정의 환경영향 저감, 법규 준수, 내부 역량 강화, 시설물 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환경경영의 영향 범주를 관계사와 협력사, 소비자로 확대하며 전사적 차원에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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