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분석]정근수호 신한GIB, 출범 첫 분기 '순항'1분기 순익 2080억, 20% 증가…첫 실무형 수장, 시너지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5-12 13:18: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IB(투자은행)사업 협업조직인 GIB그룹이 코로나19 펜데믹 국면에도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늘었다.첫 실무형 수장인 정근수 그룹장이 부임한 이후 첫 분기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IB그룹이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그룹 최대 분기이익 달성…비은행 부문, GIB그룹 견인
신한금융그룹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인 1조19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 9320억원에 비해 27.8% 늘어난 수치다. 주력인 은행보다 비은행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결과다.

은행이 주로 벌어들이는 그룹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조4억원에서 올 1분기 2조1180억원으로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그룹 비이자이익은 7340억원에서 1조310억원으로 40.4%나 늘었다. 덕분에 비은행 순이익 규모는 62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체그룹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GIB가 성장을 주도한 사업부문 중 하나다. GIB는 2017년 출범한 범그룹 차원 IB조직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IB인력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도모한다. 각자 국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딜 소싱을 하고 함께 자금을 투입한다. IB가 본업인 신한금융투자가 주축 역할을 한다.
GIB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40억원) 대비 19.6% 늘어난 수치다. GIB는 매년 고공성장을 해왔다. 연간 영업이익이 2017년 3030억원에서, 2018년 4790억원, 2019년 6830억원, 지난해 906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가 사상 최대치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정근수 그룹장 1월 초 취임…첫 성적표 A+

정 부사장은 신한은행 출신이지만 대부분 경력을 IB업무로 쌓았다. 1991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한 이후 IB영업조직인 종합금융실(부동산PF·M&A), 홍콩법인(채권운용)을 거쳐 2017년 7월 GIB그룹 출범 이후엔 첫 투자금융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GIB그룹장들은 관리형에 가까웠다. GIB그룹 정체성 확립과 각 계열사 인력들 간 융합이 더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실무형인 정 부사장 부임은 GIB그룹이 안정화를 마무리하고 공격적으로 영역확장을 도모한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리고 첫 분기만에 우수한 성적표를 받는데 성공했다.
정 부사장은 대체투자와 M&A에 일가견이 있다. GIB그룹 랜드마크 딜이 모두 정 부사장 작품이다. 2017년 GIB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과 2018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사업을 총괄했다. 덕분에 정 부사장이 이끄는 GIB그룹은 대체투자나 M&A 인수금융 영역에선 업계 최상위권 지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나 IPO, 유상증자 등 전통 IB사업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국내외 굵직한 PE(프라이빗에퀴티)들과 풍성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 대그룹들이 구조조정이나 신사업 강화를 위해 PE들과 손잡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 부사장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중요한 딜을 발굴해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20여년간 IB업무를 하면서 풍성하게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이라며 “대그룹들과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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