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투자 광폭 행보…김창환·이용국 재무라인 부각 최근 1년간 누적 투자 17건, 1700억원 규모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8 07:37:4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의 공격적 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뿐만 아니라 비게임 영역에서도 수백억원 규모 빅딜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500억원 규모로 참여하면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영입한 M&A 전문가 김창환 투자전략실장 합류 이후 생긴 변화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5곳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1분기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이뤄진 위지윅스튜디오와 케이뱅크 투자까지 더하면 총 17건이다. 누적 투자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투자는 금융업과의 사업 제휴를 본격 시작하겠다는 방향성 아래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컴투스는 이번 유증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최근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게임·금융간 크로스오버 트렌드가 신사업 개척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 대형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역시 각각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은행과 최근 사업 제휴 및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
수백억원 규모 빅딜이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특징이다. 500억원 규모로 이뤄진 케이뱅크 투자를 비롯해 지난달 이뤄진 위지윅스튜디오 투자 역시 45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뤄진 아웃오브더파브디벨롭먼츠(OOTP)와 올엠에 대한 투자도 각각 205억원, 214억원 규모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론 지난해 하반기 이전의 최대 규모 투자는 2019년에 이뤄진 140억원 규모 데이세븐 투자건이다. 그 외에 대부분 수십억원 규모 투자였고 100억원 초과 딜은 없었다.

이같은 투자 기조 변화는 지난해 말 영입한 투자전략실장 김창환 상무의 합류 이후 생겼다. 김 실장 합류 이후 대형 딜이 잇따라 이뤄졌고, 투자 건수도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IB 3부문 M&A본부 이사로 있던 김 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컴투스의 투자전략 총괄자 역할을 맡았다. 김 이사의 투자 안목으로 게임 라인업 확보 뿐만 아니라 비게임 부문에 대한 선제 투자로 수익 극대화 및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겠다는 의도였다.
회계사인 김 실장은 미래에셋증권 M&A본부를 거친 IB 분야 전문가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에 입사해 15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다수의 M&A 자문을 수행했다.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M&A, 스위스 미그로스그룹의 고운세상코스메틱 경영권 지분 인수는 그가 주도한 대표적인 딜로 꼽힌다.
김 실장은 투자 대상을 발굴 및 투자 가능성, 투자 이후 성장 가능성 및 수익률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역할이다. 컴투스의 투자 결정 프로세스에서 첫 단계를 맡은 셈이다. 모회사인 게임빌 대표이사와 컴투스 CFO(부사장)를 겸임하고 있는 이용국 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재무·전략라인 역시 김 실장 합류 이후 안정적으로 확립된 모양새다. 재무라인을 거친 투자 안건은 송재준 대표와의 협의를 거친 후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의장이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
업계는 '서머너즈워' IP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출시 이후 컴투스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서머너즈워의 매출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 IP 후속작의 흥행 기대감도 크지만 서머너즈워 이외의 사업 부문 확대에도 본격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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