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家 3세 이태성·주성, 철강업 훈풍에 '미소' 세아홀딩스·세아제강지주,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동반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01 10:01:2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의 두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이 올해 1분기 나란히 미소지었다. 각자 맡고 있는 지주사 실적이 작년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3159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5배 늘었다.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1분기 매출 5847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1.3배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6.3%로 1.9%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건설·가전산업 등 세아그룹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방 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양 사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다.

세아그룹은 고(故) 이종덕 창업주 이후 故 이운형 전 회장·이순형 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에서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의 '사촌 경영'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은 이운형 전 회장의 장남이고, 이주성 부사장은 현 세아제강지주 회장인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부사장이 35.12%의 지분율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어 이주성 부사장이 17.9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고(故) 이운형 전 회장의 배우자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회장이 10.65%의 지분을 보유해 뒤를 잇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주성 부사장의 개인회사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지분 22.82%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어 이주성 부사장이 개인 지분 21.63%을 들고 있고, 부친인 이순형 회장이 12.39%의 지분을 보유해 뒤를 잇고 있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간 지분 관계는 사실상 없다.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의 대표이사로 그룹의 특수강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은 아직 아버지 이순형 회장으로부터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지는 않았으나 세아제강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강관 사업을 맡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주력 계열사로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등을 품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을 비롯해 세아스틸인터내셔날, 세이씨엠, 동아스틸 등을 종속회사로 품고 있다. 관계사가 아닌 종속기업이기 때문에 지주사의 실적만 보면 3세들이 각자 맡고 있는 사업의 현주소를 투명히 볼 수 있다.
전년과 비교해 양 지주사의 연간 실적 개선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배당 확대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사는 당해 실적과 관계 없이 항상 일정 수준의 배당만을 풀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경우 308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냈던 2019년과 마이너스(-) 162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작년 모두 약 90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세아제강지주도 실적과 관계 없이 매년 약 60억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5.5%다. 세아제강지주 역시 79.9%로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생명보험]가중부실자산비율 평균 0.19%, 하나생명 가장 높아
- [CFO & Credit]이현규 LG CNS 상무, 'AA0' 도약 조력자 역할 '충실'
- [Financial Index/생명보험]농협생명, '압도적' K-ICS…한화·KDB '아슬아슬'
- 현금 쌓고 확장하는 CATL, LG엔솔과 정반대 행보
- [더본코리아 재무 분석]백종원식 가맹 사업 중심 사업 모델의 '명암'
- [더본코리아 재무 분석]'2000억 현금 창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조선업 리포트]한화엔진, HSD 시절보다 높아진 이사회 전문성
- [유동성 풍향계]'유심 해킹 사태' SK텔레콤, 재무 완충력은
- [조선업 리포트]한화엔진, 한화의 '한 수'…적중한 인수 의도
- [비용 모니터]원가 부담 덜어낸 삼성SDI, 실적 회복 추진력 얻었다